열정토피아

New 인맥론 - 종족의 시대가 온다 (2)

재능세공사 2012. 2. 7. 03:41

인맥에 대한 다양한 관점


인맥이란 무엇인가? 영어사전부터 뒤져봤다. 'Personal Connection'. 개인간의 관계. 앞에서 정의한 관계의 종류로 보면 인간관계에 가까운 정의다. 국어사전에서는 어떨까. '정계, 재계, 학계 따위에서 형성된 유대관계'. 순수한 인간관계보다는 사회관계에 가깝다. 일본식 정의는 통상적으로 우리가 인맥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때의 의미를 더욱 노골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집단이나 조직 등에서 형성된 사람들의 연줄'.


그렇다. 결국 인맥이라는 단어에서 사람들이 유추하고 지향하는 종합적인 뉘앙스는 순수한 인간관계 보다는 사회관계와 이해관계에 가까운 것이 현실이다. 과연 이런 방식의 인식이 바람직한 방향일까? 서문에서 지적한 것처럼 이런 방식의 접근은 결코 관리의 대상이 아닌 인간관계를 오로지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형성하고 유지해 나감으로써 가슴이 아닌 머리로 맺는 관계를 일상화시킬 위험성을 높인다. 개인의 사적인 관계조차 깊이와 밀도가 아니라 이해 타산적 셈법의 영향을 받아야 한다면 우리는 온전히 사랑하고 존중하며 공감하는 삶을 만들어 갈 수 있을까?


인맥은 인간관계, 사회관계, 이해관계 모두로부터 다양하고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이다. 인맥의 품질과 가치를 좌우하는 요소는 다음과 같다. 충성도, 다양성, 전문성, 영향력. 먼저 충성도란 '관계의 견고함'을 의미한다. 본질적으로 관계의 견고함만을 따지면 인간관계가 사회관계나 이해관계에 비해 압도적인 튼실함을 보여준다. 다양성이란 '관계의 폭과 색깔'을 상징한다. 특정한 분야나 종류의 인연만으로는 관계의 풍성함과 입체성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문성은 '특정한 관계로부터 획득할 수 있는 깊이와 밀도'와 연관이 있다. 다양한 종류의 전문성을 관계로부터 취할 수 있다면 우리 자신의 성장에 큰 자산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영향력은 '기회창출과 Win-Win의 파급력'을 상징하며 앞에서 언급한 세 가지 요소가 종합적으로 어우러진 결과물로 볼 수 있다.


결국 이런 요소들이 고루 갖춰진 인맥을 쌓고 유지하기 위해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지향점은 '오지랖, 깊이, 밀도를 고루 갖춘 입체적 인간관계'로 표현할 수 있으며, 그 근저에는 인간관계는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맺는 것'이라는 단순하지만 중요한 명제가 깔려 있어야 한다. 불교에서는 인연이라는 말을 이렇게 표현한다고 한다. '인'은 다른 사람이 나에게 내민 손이고 '연'은 누군가가 내민 손을 내가 잡아주는 것이라고 말이다. 그렇게 사람과의 관계는 자연스럽고 순수한 바탕위에 만들어져야 하고 또 그렇게 익어가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