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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당구 리그 - 열혈강호

재능세공사 2008. 9. 4. 11:03

프롤로그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님이 올리신 당구의 추억 포스트를 보다가 몇년동안 저를 포함한 4명의 당구광들이 모여 '당구전용 기록지'까지 만들어 가며 미친듯이 몰입했었던 추억의 당구리그 시절이 떠올랐다. 아래의 글은 필자가 그 당시 누적된 통계기록을 근거로 알다마와 가락 유형별 개인기록을 분석한 것이다. 당구를 150이상 치시는 분들이라면 고개를 끄덕이며 읽어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열혈강호 정사파 멤버들 - 왼쪽부터 기찬류,비에리,신동,신당 )

 

알다마 유형별 특성분석

 

< 기본구 - 우라 >
 
기찬류가 의외로 1위다. 최근 경기에서 의도적으로 우라를 마니 시도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 기록상에 보이지 않는 것중에 하나가 기찬류의 우라중 상당부분이 짧은 우라라는 것이다. 사실상의 일인자는 절묘한 두께조절과 회전을 주면서 쫑내는 확률이 가장 적은 신동으로 보는것이 타당하고 긴 우라에서는 역시 신당이 독보적인 존재다.

 

 


< 기본구 - 하꾸 >
 

신당이 압도적인 1위다. 기록을 재기전에 하꾸에 약했던 신당의 최근 하꾸 시도를 보면 이미 경지에 이르렀음을 알 수 있다. 그런 경지에 도달하는데 일등공신은 원조 하꾸최강 비에리임은 모두가 다 인정하는 사실이다. 현재까지는 의외로 최하위지만 경기가 계속 될수록 치고 올라올가능성이 매우 높은 분야라 하겠다. 신동과 기찬류는 고만고만한 실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신동은 의외로 어려운 형태의 밀어치기나 끌어치기 형태의 하꾸에는 일가견이 있다.
 
< 기본구 - 오마구시 >
 
오마구시만큼은 네 선수 모두가 일장일단의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일단 현재까지의 기록으로보면 비에리가 선두인데 그 이유는 유일하게 짧고 길게에 모두 능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선두를 유지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종목이다. 다만 신동과 신당은 긴 오마구시에 일가견이 있고기찬류는 신체상의 특징을 반영한 탓인지 짧은 오마구시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 응용구 - 레지 >
 

레지는 기본적으로 얇게 딸 수 있는 능력과 힘이 필요한 분야로 얇게 따는데는 독보적인 존재인 신당이 역시 기록상으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비에리는 그리 큰 차이없이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레지 시도율이 가장 낮은 선수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사실 회전력에 의존하는 신동이 특성상으로는 레지실패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으나 의외로 두께조절로 약점을 커버하고 있다. 언제까지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 응용구 - 짱골라 >

 
가장 특이한 이름을 가진 이 종목은 비에리 강세종목중 하나다. 역시 얇게 딸 수 있는 능력과 회전력을 조절하는 능력이 필요한 종목으로 신당이 2위 신동과 기찬류가 공동 꼴찌를 차지하고 있다. 비에리가 시도하는 횟수가 많고 성공율이 높아 앞으로도 독주할 가능성이 높다.
 
< 응용구 - 더블 >
 
수비를 당했을 경우 어쩔 수 없이 시도하는 경우가 많은 종목이다. 결국 골프로 치면 벙커샷과 같은 위기탈출샷인데 정파에 비해 사파 두 선수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적인 분석이긴 하지만 이러한 결과는 회전력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된다. 사파 두 선수에 비해 더 강한 회전력을 사용하고 있는 신동과 신당은 아무래도 적은 회전력과 두께조절을 필요로 하는 더블에서 핸디캡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이에 대한 증거로서 회전력을 필요로 하는 역회전성 더블에서는 정파가 성공율이 높다. 다만 기록에서 확연히 드러나지 않을뿐이다.

 

 


< 응용구 - 다대 > 

극히 시도횟수가 떨어지는 종목 중 하나다. 우라와 오마구시를 시도하기 애매한 공이 섰을 경우 수비를 의식하면서 시도하는 경우가 많으며 사파가 약간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 종목의 성적 역시 성공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적은 회전력과 오씨성으로 시도해야 한다. 강한 회전력을 즐기는 정파 입장에서는 앞으로도 선호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겠다.
 
< 응용구 - 항오시 >
 
다대보다도 더 나오기 힘든 종목으로 신당이 유일하게 한개를 성공시키고 있다. 아마 시즌이 끝나도 몇개 더 나오기 힘든 유일한 종목으로 여겨진다. 그런면에서 신당의 고른 공격력은 정말 알아주어야 한다. 괜히 알다마 전체 1위가 되는게 아닌가보다..^^

 

 

 

가락 유형별 특성분석 - 이미지 출처(Sonar&Radar) 

 

 

< 가락 - 구멍 >

 

솔직히 구멍은 가락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종목이다. 통계에서 보듯이 가장 많은 성공횟수를 보인다. 특히나 적당한 거리만큼 다이에서 떨어졌을때만 시도했던 과거에 비해 신동의 다양한 구멍시도를 벤치마킹하여 나머지 선수 모두가 조금의 틈만 있으면 시도하려고 기를 쓰는 양상으로 변한지 오래다. 그런 면에서 신동은 이미 오리지널 구멍강호로서의 면모를 이미 잃었다. 기찬류가 1위이나 언제든지 구멍원리를 꿰차고 있는 신동이 역전시킬 수도 있는 종목이라 하겠다. 의외로 신당이 기록상으로는 2위지만 자신없어 하는 종목중에 하나다.

 

구멍의 간격에 따라 끊어 치거나 밀어침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 키포인트이며 다이상태에도 상당히 영향을 마니 받는 대표적인 종목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오묘한 시도도 마니 나온다.

 

< 가락 - 완전가락 >

 

당초 사파의 절대우위에 있던 이 종목은 신당이 독주하고 있다. 한때 완전가락을 없애자고까지 주장했던 그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놀라움 그 자체이다. 아마도 마음을 비운 탓도 있지만 어느 순간부터 점점 시도횟수를 늘려가면서 자신감을 가지게 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들어 사파의 두 선수가 맹렬하게 추격을 하고 있기 때문에 수성이 만만치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동은 이 종목에서 두말할 나위도 없는 최하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역시 누구나 약점은 있는게 아닌가 싶다. 재미있는 사실은 신동이 쉬운 완전가락보다 어려운 완전가락 성공율이 더 높다는 것이다. 수비에서 참조할 대목이다.ㅋㅋ 

 

 

 

 

 < 가락 - 씨까끼 >

 

역시 고만고만한 세선수를 비에리가 멀치감치 따돌리고 있는 종목이다. 구멍과 더불어 가락의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는데 가락에 진입했을 경우 구멍이나 씨까끼성 공이 서있는 경우 대부분 거의 친 것으로 인정할 정도로 성공율이 높은 종목이다. 다만 수구와 제 1 적구의 각도와 거리에 따라 신경을 마니 써야 하며 얇게 공략해야할 경우 히로를 범해 주화입마에 빠질 확률 또한 높은 종목이기도 하다. 기찬류가 대표적인 피해자 중에 하나다.

 

기본적으로 씨끼성 공략을 마니 하지만 역회전이나 오씨성으로 절묘한 공략으로 성공할 경우 짜릿함을 선사하는 묘미를 제공하기도 한다. 쫑도 심심치 않게 나서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 가락 - 원가락 >

 

비에리가 압도적인 1위다. 신동이 가장 불쾌해 하는 기록중에 하나인데 왜그런지 모르겠다. 아마도 전통적인 정파의 강세종목중에 하나인 원가락에서 우위를 빼앗긴게 배가 아픈가 보다. 원가락의 경우 오씨성으로 시도할 경우 성공율이 높은 편인데 비에리는 대부분 오씨성으로 공략하는 구질을 가지고 있으니 당연한 결과라 하겠다. 다만 회전력을 이용한 얇게 공략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유형일 경우에는 정파가 강세를 보인다. 

 

 

< 가락 - 리보이스 >

 

성공률이 높지 않은 대표적인 종목이다. 그만큼 역회전으로 가락을 시도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동만이 유일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인 기억으로는 나머지 선수들도 성공한 적이 있는 종목인데 기록을 믿을 수 밖에..^^

 

< 가락 - 접시 >

 

의외로 결정적인 가락싸움을 할 때 간헐적으로 나오는 종목인데 성공율은 높지 않다. 역시 역회전을 이용하는 만큼 히로의 위험성이 높은 종목이다. 성공했을 경우 같은 가락이긴 하지만 매우 짜릿함을 맛볼 수 있다. 역시 비에리가 근소한 차이이긴 하지만 1위다.

 

< 가락 - 투가락 >

 

이 종목이야말로 정파의 신동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신동은 안다리, 바깥다리를 비롯해 거의 모든 종류의 투가락성에 모두 강하다. 이 종목에서의 강점이 그를 세이브 선두로 밀어 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최근 들어 같은 팀의 신당 역시 점점 눈을 떠가고 있으며 최약체였던 기찬류 역시 무수한 실패와 히로를 반복하며 일취월장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비에리와 신당은 쉽지 않은 투가락을 만들어내는데 일가견이 있다. 

 

 

신동의 투가락 위력은 부드러움에 있는데 특히나 가장 강한 회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구질이 이런 기술을 뒷받침해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에 반해 사파는 힘에 의존하는 투가락 공략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아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사파의 회전력으로는 부드러운 공략이 먹히지 않음을 알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암튼 유일하게 탐나는 신동의 기술이다.

 

 

 

< 가락 - 뒤까끼 >

 

사실 원가락 안다리로 불리기도 하지만 투가락 안다리와의 헷갈림을 방지하기 위해 뒤까끼로 칭하고 있는 종목이다. 최근 들어 아주 각광을 받고 있는 종목으로 가락에 진입했을때 서주길 바라는 종목중에 하나다. 선호도에 비해 실패율이 의외로 높다. 조금만 두께가 틀려도 빠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제 1 적구가 다이에서 약간 떠있을 경우 가장 성공율이 높다. 신당이 근소한 차이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 행운가락 - 개뽀록 >

 

알다마 뽀록보다 더 사파의 우위가 두드러지는 종목이다. 기찬류는 과거 개뽀록의 왕자였지만 의외로 기록을 재면서부터 개뽀록이 마니 줄어들었고 뽀록이 없다고 우기는 신동은 두번째로 개뽀록이 많다. 신당의 경우 개뽀록수는 적지만 결정적인 순간에서의 개뽀록으로 여러차례에 걸쳐 사파를 궤멸시킨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비에리의 경우는 워낙 공의 변화가 심한 구질을 가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행운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39차전_통계(1)-chany87.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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