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토피아

똥고집 불도저의 보복성 역주행

재능세공사 2008. 6. 25. 12:56

똥고집 불도저의 촛불정국 소회

 

얼마나 괘씸했을까? 촛불을 든 시민들과 몇 안되는 간덩이 부은 언론들이. 얼마나 한심해 보였을까? 충성심 하나로 임명했지만 자신만큼이나 무능력하고 부패한 똘마니들과 자기덕에 과반수 집권여당이 되었으면서도 박근혜에게 휘둘리고 그깟 촛불민심에 쪼그라들어 갈팡질팡했던 딴나라 구캐의원들이. 그리고 이 나라 언론을 떡주무르고 자신의 무능력과 신종독재를 찬양해 줄 것으로 그렇게도 믿어 의심치 않던 조중동 아해들의 모래성같은 허약함이 말이다.

 

이 놈들 덕분에 그동안 숱한 난관앞에서 한번도 후퇴하지 않고 똥고집 불도저의 위용을 뽐내며 달려왔던 MB 브랜드(악성브랜드도 브랜드이긴 하다)가 만신창이 처지가 되었고 일 천황외에는 조아리지 않았던 고개숙임이 몇번이었고 아해들의 조롱섞인 야유를 한몸에 받으며 명박산성에 갇혀 식물대통령 수준의 나락으로 떨어졌던 것이 아닌가. 이제 받을만큼 받았으니 내가 왜 불도저인지 진저리가 나도록 확인시켜 줄꾸마 하는 마음에 오랫만에 얼마나 가슴이 설레였을까.

 

 

보복성 역주행 고고씽

 

재협상에 준하는 추가협상 쇼도 웬만큼 먹힌거 같고 촛불의 심지도 끝이 보이는거 같고 고소영 강부자 내각도 50% 다이어트에 완전 성공했고 국회공전을 핑계로 내각교체도 시간여유가 좀 있고 조중동도 광고압박에 정신무장 확실히 잘 되있는거 같고 이 타이밍에 나의 장기를 살려 속전속결로 멀티펀치를 날려대면 지들이 반항할 엄두도 못내겠지. 반항을 고사하고 불도저에게 개기는게 얼마나 위험한 일이었는지 확실히 깨닫게 해주지.

 

일단 최우선 과제는 이 지긋지긋한 소고기 정국에서 바이바이하는 것이다. 내가 약간 주춤할 것이라는 예상들을 했던 모양인데 그걸 날 잘 모르는 소리. 금주안에 더이상 빼도박도 못하게 확실히 끝내버리면 스팀받은 애들이 날뛸 것이고 불법폭력 시위로 아작을 내버려야 더이상 그 주둥이를 나불거리지 못하겠지. 조중동이 확실하게 지원사격해줄 것이고 내용이야 어쨌든 모양새로 보면 내가 확실히 양보한 것으로 보일테니 역풍은 별로 없을꺼야. 딴나라애들도 분위기 파악했는지 오랫만에 손발을 맞춰주고 있고 민주당 아해들이야 없는셈치면 되니까 완전 생까도 되고 말이야.

 

이 와중에 조중동 애들 좀 구해주고 주제파악 못하고 날뛰던 네티즌놈들 손 좀 봐주면 내 약점믿고 거만했던 조중동 놈들도 앞으로 더 고분고분해지겠지. 아프리카인지 뭔가 운영해서 촛불에 확실히 기름부은 나우콤 대표녀석은 빌미가 생겼으니 제대로 콩밥 먹여주고 오마이갓인가 하는 애들은 돈이 별로 없는 놈들이니 손해배상으로 괴롭히고 야코 좀 죽여놓으면 될꺼고 MBC놈들은 PD수첩만 조져주면 뉴스나 백분토론 제작진 애들도 알아서 기겠지. KBS는 믿음직한 노조와 이사회 애들 믿고 흔들림없이 정연주 죽이기만 성공하면 자동빵으로 해결되는 거고. 경향 놈들도 한번 제대로만 걸려라. 아작을 내줄테니. 이렇게 쉬운건데 그동안 왜 못했나 몰라.

 

시중 형님과 인촌이가 더이상 이런 놈들이 나대지 못하도록 매조지는 확실히 할때까지는 내가 직접 공권력의 힘을 보여줘야겠지. 딱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게 있다면 아무리 큰 형님이라지만 눈치없이 잠잠해지기도 전에 주파수 안 맞는 소리 삑삑 해대는 미국이다. 이럴때는 영어몰입교육을 천명했던 나의 선견지명이 독약이 되는구나. 조중동 왜곡 전담영역을 영어도 잘 못하는 놈들이 번역해서는 고자질 하고 있으니 내가 세상 많이 변하게 만든거 같아.

 

이제 민주당 애들 여론몰이 압박해서 국회로 끌어내서 우리 입맛에 맞는 법을 찍어내는 일만 남았다. 법대로 하자는데 지들이 어떡할꺼야. 그리고 지금까지 내가 앞장서서 욕먹던거 한나라당이 방패가 되어서 신나게 몸빵해주어야지 여권 프리미엄 값을 하는거 아니냐 이 말이지. 이제부터는 더 독하게 더 치밀하고 교활하게 내가 생각하는대로 찐하게 밀고 나가고 말 것이야. MB 무서운 줄 모르는 것들 이제부터 죽었다 복창해야 해.

 

 

똥고집 불도저의 최후

 

아주 신이나서 어쩔줄 몰라하고 있을꺼야. 오죽하면 정운천과 김종훈의 얼굴에 여유가 보일 정도니 말이야. 어청수도 자기를 죽이지 못해 안달하던 애들 손봐줄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니 열심일테고 검찰은 그동안 놀고먹다가 MB에게 잘 보일 기회 잡았으니 얼씨구나 하고 있겠고. 한나라 애들은 그동안 소고기 정국으로 빼앗겼던 국회 놀이터 주인장 노릇 조만간 다시 할 수 있을테니 역시 신났을 것이고 민주당 애들도 체질에도 맞지 않는 장외투쟁 접고 적당히 야당 노릇할 시기가 오니 불감청 고소원 상황이 아닐까.

 

그런데 똥고집 불도저가 모르는게 있어. 니가 이렇게 아주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으로 망나니 짓으로 회귀하면 니가 그동안 마음에도 없는 일일지언정 쬐금은 깨달은게 있다고 최대한 곱게 봐줄려고 했던 더 많은 국민들한테 역시 구제불능이구나 하는 생각을 굳히게 만든다는 것을. 잠시동안은 니가 졸라 세게 나오면 주춤하는 것처럼 보이겠지. 니가 그렇게 착각하며 희희낙락하고 있는 동안에 국민들의 마음속에는 점점 '명박 OUT'이라는 상징적이었던 구호를 필히 관철시켜야 할 실질적인 목표로 수정하는 기간이 될꺼야.

 

너희들의 전매특허인만큼 조만간 다시 불거질 너희들의 또 다른 헛발질이 발화점이 되겠지. 너희들은 소고기 정국만 벗어나면 만사형통이 될꺼라는 착각의 늪에 빠져있지만 앞으로 있을 제 2, 제 3의 촛불정국에서는 너희들이 이번에 써먹었던 치졸한 꼼수나 사과쑈만으로는 탈출할 수 없게 될꺼야. 물론 이미 더이상 약한 모습을 보이는게 득이될게 없다는 삐뚤어진 교훈을 잊지 않은 너희들이 발악에 가까운 강공모드를 연출할 가능성이 높다만 그것 또한 너희들의 목숨줄을 좀 더 빨리 놓는 지름길이 될 것이기에 말리진 않을께.

 

불도저는 말이야. 그것도 똥고집을 장착한 구시대적인 유물은 진작에 박물관이 아니라 폐차장으로 직행해야 했던거거든. 공사판에서나 어울리는 흉물스런 불도저가 한반도라는 우리 국민의 국토를 넘어 촛불을 든 국민들과 유일한 자유의 땅 인터넷을 밀어버리려 한다면 지금처럼 단지 불도저 스톱이나 아웃 정도 가지고는 해결이 안될꺼야. 불도저 완전분해 후 파기라는 결론으로 밖에는. 아마도 5년을 버티기에는 지금까지 한번도 되돌아본 적 없이 자기만의 목표를 향해 돌진해 왔던 불도저의 관성이 제어가 안되겠지. 미리 말할게. 조중동과 딴나라 그리고 보수라는 허울좋은 껍질에 기생해 왔던 수구 기득권 세력 모두를 쓸어안고 멋지게 절벽으로 돌진하는걸 진심으로 축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