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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인터뷰 - 제리 멕과이어

재능세공사 2007. 9. 14. 20:21
< 프롤로그 >

 

제리 멕과이어는 필자가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는 직업-재능세공사-에 대한 영감을 주었던 인물일 뿐만 아니라 다소 힘에 부칠때마다 떠올리면 에너지를 불어 넣어주는 중요한 역할모델이기도 합니다.

 

오늘의 인터뷰는 그의 삶이 공개된지 10주년을 맞이한 시점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그에게는 잊을 수 없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던 1996년과 그 이후의 삶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보는 장이 될 것입니다.

 

 

 

< Mr. 제리 멕과이어 >

 

예고한대로 오늘은 많은 분들에게 인상적인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을 제리 멕과이어(45세;스포츠 에이전트)씨를 모셨습니다. 인터뷰 진행은 영어권 손님을 모셨기 때문에 영어로 진행하는 것이 도리일 것이나, 불행하게도 인터뷰어인 필자가 영어와는 친하지 않다는 극히 개인적인 사유로 '생각으로 나누는 대화' 방식으로 진행되었음을 밝혀둡니다. (앞으로 곧잘 활용될 방법입니다..^^)

 

 

[ 제리 멕과이어에 대하여 ]

 

35세의 나이로 한때 미국 최고의 스포츠 에이전트사 SMI의 최고 에이스로 하루 평균 264 통화를 소화해내며 72명의 전담고객을 관리했던 기념비적인 인물. 화려한 언변과 강력한 휴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거침없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고 믿었던 그였지만 1996년의 그해, 한 고객의 아들로부터 들은 충격적인 욕설과 함께 극적인 삶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사랑하는 아내 도로시와 아들 레이, 친구 로드를 통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의 방향을 되찾은지 어느덧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그의 나이도 이제 마흔다섯이다. 10년이라는 세월동안 그의 삶에는 어떤 일이 있었고 그는 과연 자기다움을 찾았을지 궁금할 따름이다. 

 

 

< 인터뷰 전문 - 제리 멕과이어편 >

 

이기찬 (이하 원잭) : 웰컴 투 열정재능연구소입니다. 미스터 멕과이어!!

 

제리 멕과이어 (이하 제리) : 생각으로 나누는 이야기인데 영어식 표현을 하시는군요..^^ 그리고 부담갖지 마시고 그냥 제리라고 불러주세요. 그래야 오늘 인터뷰에 초대받은 개런티값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요..^^ (구체적인 개런티 규모에 대해서는 다음 초대손님들과의 협상력 약화를 우려하여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함) 

 

원잭 : 좋습니다. 제리!! 저도 친근감이 들어서 좋군요. 플리즈 콜미 원잭. 아참, 이럴 필요가 없다고 했죠? 죄송합니다. 제 한국식 이름보다는 편하실꺼 같아서요..^^ 자 그럼 본격적으로 인터뷰를 시작해 볼까요? 지금도 당신을 뒤흔들었던 한마디 'Fuck you'를 날렸던 그 소년을 기억하십니까?

 

제리 : 물론이죠. 아이스하키 선수였던 아버지 스티브 리모를 진심으로 걱정할 줄 알았던 진지한 꼬마녀석이었죠. 그건 단지 욕이 아니었습니다. 그 당시 제가 인식하고 있던 잘 나가는 스포츠 에이전트 제리 멕과이어라는 허상에 결정적인 균열을 일으킨 비수같은 것이었지요. 여러분들도 보셨겠지만 전 정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사실 그 이전에도 명백한 범죄를 저지른 선수를 무조건 옹호해야 하는 상황이나(더 정확히 말하면 선수를 옹호한 것이 아니라, 돈줄을 지키려는 행위였을뿐이죠), 팬들의 사인요청에도 상업적 스폰서 카드여부를 따지는 선수들의 행태를 보면서 점차 회의감이 쌓였던 것이고 녀석의 그 한마디로 인해 제 가슴속에서 거대한 폭풍이 일어나게 된 셈이죠. 지금은 어엿한 청년으로 자랐을 그 녀석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원잭 : 결국 당신 가슴속에서 일어난 그 폭풍이 당신의 그 유명한 'Mission Statement'를 작성하게 하고 배포하게 만들었고, 결국 해고에까지 이르게 했으니 그 꼬마에게 감사할 일만은 아니었을 것 같은데요..^^ '옹박'이라는 분이 이런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당시, 회사에 삐라(?)를 돌린 것이 과연 '최선책'이었는지? 다시 한 번 그 상황이 찾아온다 해도 똑같이 할 것인지?]

 

제리 : 삐라라는 말이 정확히 무슨 뜻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충 무엇을 지칭하는지는 알 것 같습니다..^^ 제 아내인 도로시는 그걸 항상 '메모'라고 불렀었지요. (이 대목에서 제리는 잠시 사랑하는 아내가 그리운듯 잠시 상념에 잠겼다)

 

 

저도 '옹박'이라는 영화를 인상깊게 봐서 그런지 아이디가 반갑게 느껴집니다. 좋은 질문 감사드리고 이전에는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만 질문을 듣고 보니 저 역시 제가 어떤 선택을 했을지 궁금해 지더군요.

 

한가지 분명한 것은 그 당시 제가 작성한 내용은 머리로 쓴 것이 아니라 가슴에서 쏟아져 나온 것들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러했기에 다른 이들에게, 저와 비슷한 처지에 있을 것만 같았던 회사 동료들과 공유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섰지요. 그리고 어느 정도는 그들 모두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 확신했었지요. 결과적으로 다른 의미로 강력한 영향을 주었지만..^^

 

정리하자면, 그 당시 상황이 다시 온다해도 삐라를 작성하고 배포했을거 같구요. 다만 회사자체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하지는 않았을거 같고 좀 더 순수한 의미만을 담아서 행하였겠지요. 그리고 회사에서 해고를 당하기전에 제가 먼저 사표를 던지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원잭 : 그런데 말입니다. 실례가 되는 질문일지 모르겠지만, 당신은 무언가 중요한 걸 느끼고는 있었지만 유일한 지지자 도로시와 회사를 떠나 독립할 때만 해도 진정으로 당신이 원하는 삶에 대한 깨달음에 근접했다기 보다는 최고의 실력자인 당신을 해고한 것을 후회하게 만들어 주겠다는 오기와 거물신인 쿼터백 쿠쉬맨이라는 든든한 현실적 자산을 믿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제리 : 맞습니다. 완곡하게 표현하시느라 애쓰셨는데, 한 마디로 얘기하면 그때까지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지요. 기존고객 중에서 유일하게 저를 떠나지 않았던 로드는 사실 안중에도 없었으니까요. 물론 그를 붙잡기 위해 전화기를 붙잡고 목이 터지도록 'Show me the money'를 외쳐야 했던 그 당시만큼은 절박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 덕분에 더 많은 고객을 놓치기도 했지만..^^

 

사실 공개된 내용 이상으로 제가 쿠쉬맨 그 친구에게 들였던 노력이 보통이 아니었기 때문에 더욱 자신이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워낙 거물이어서 그의 계약만 성사시키면 저를 차버린 SMI에게 멋지게 한방 먹이며 독립할 기반을 확실히 마련할 수 있다는 그런 환상에 빠져 있었죠.

 

그리고 아시는 것처럼 쿠쉬맨은 보기좋게 저를 물먹였고, 결과적으로 그때서야 정신차릴 최상의 환경이 마련된 셈이죠. 도로시마저 없었다면 그때 저는 무너졌을지도 모릅니다. 다행히 제게는 또 다른 측면에서 저를 찾을 수 있도록 기회를 준 도로시와 세상 누가 뭐래도 자신감 하나만큼은 최고인 유일한 고객 로드가 있어 절 지탱해 주었죠.

 

원잭 : 솔직하게 말씀을 해주시니 고맙군요. 다른 각도에서 질문을 추가적으로 드리자면, 당신은 '스포츠 에이전트'라는 직업을 처음부터 좋아했던거 같은데 어떻습니까? 다시 말해 이미 하고 싶은 일을 제대로 찾아서 직업으로 삼은 흔치 않은 행운아로 볼 수도 있다는거죠.

 

제리 : 맞습니다. 저는 한번도 '스포츠 에이전트'를 직업으로 삼은 것을 후회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 일에 대단한 열정과 흥미를 느껴 왔습니다. 문제는 제가 원하는 방식으로 이 일을 하고 있지 못했다는 겁니다. 제가 원하는 방식이 뭐였냐구요? '진실되고 깨끗하며 가슴뭉클한 고객과의 관계'를 기반으로 한 인간적인 에이전트.

 

이런 기대와는 상관없이 실제의 저는 그들을 돈줄로만 여기고 있었고 그들 역시 저를 자신들의 몸이 상하건 말건, 기분이 상하건 말건 상관없이 최고의 수수료나 등쳐 먹으려는 악덕 에이전트로 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거죠. 저 역시 다른 에이전트와 다를바 없는 원오브뎀이었던 겁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최악의 에이전트였던 셈이죠.

 

원잭 : 당신을 당신답게 만든 좌청룡 우백호는 도로시와 로드일텐데요. 특히 로드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나누고 싶군요. 어떻게 보면 도로시와의 진정한 결합도 로드의 힘이 컸다고 볼 수 있지 않습니까?

 

제리 : 로드는 정말 제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준 친구입니다. 처음으로 돈과 상관없이 선수가 다치는걸 순수하게 걱정하는 느낌을 갖도록 만들어 주었고 제가 에이전트가 아닌 진정한 그의 친구로서 진심을 담아 충고를 할 수 있도록 가슴을 열어주기도 했죠. 그는 묵묵히 자신이 좋아하는 풋볼에 몸을 던졌고 그렇게 해서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전 제 고객들에게 로드가 제게 처음으로 들려주었던 '콴'을 자주 인용합니다. 로드의 정의를 따르자면 이런 뜻이죠. '사랑과 존경, 인생의 모든 소중한 것'. 이러한 '콴'을 머리가 아닌 가슴에 담고 믿고 따른다면 어떤 고난과 역경도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되새기고 있는거죠.

 

 

로드가 처음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던 날, 제 이름을 불러주고 저를 안아주며 우리가 해냈다고 말해주었던 그 때를 전 절대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가 이루어낸 성공이 내 일처럼 기쁘기도 했지만, 그가 무사하다는 사실과 나를 에이전트가 아닌 친구로 대해준 것이 가장 기뻤습니다. 그때의 느낌들이 바로 제가 지금까지도 이 일에 열정을 쏟을 수 밖에 없는 네버엔딩 동력이 되어 왔습니다.

 

원잭 : 이제 시계추를 1996년 이후로 넘겨 보도록 하죠. 그동안에 또 어떤 변화들이 있었나요?

 

제리 : 처음 몇년간은 모든게 순조로웠습니다. 로드가 천만달러가 넘는 계약을 따내면서 저 역시 재정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었고, 저를 떠났던 과거 고객들 중 일부가 다시 제 고객으로 돌아오면서 이 바닥에서 꽤 매력적인 에이전트로 부상했었으니까요. 다시 성공의 계절이 돌아온 셈인데 뭔가 마음속에서는 불안한 신호가 감지되고 있었습니다.

 

고객이 10명 이상으로 갑자기 늘어나면서 조금씩 옛날처럼 쫓기기 시작했습니다. 고객 모두를 진심으로 대하려고 애썼지만 그들 각각에게 제가 쏟을 수 있는 물리적인 시간들은 점점 줄어들기만 했고, 차츰 가정과 일 사이의 균형도 깨져가기 시작했습니다.

 

여전히 고객들은 대형광고와 다년계약을 그들이 원하는 회사 및 팀과 맺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하게 요구했고 동시에 그들의 일상다반사에 친구 이상의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기대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저는 점점 지쳐 갔고 두려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과거의 제리 멕과이어로 돌아가거나 제가 하고 싶어 하는 지금의 이 일이 싫어질까봐 말입니다.

 

원잭 : 이번에도 누군가 당신에게 결정적 조언을 해준거 같은데.. 오늘 제리의 모습에서는 그런 고민이나 두려움의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거든요..^^ 어떻습니까?

 

제리 : 빙고!! 또 하나의 증거는 제가 적절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면 오늘 이 자리에 당당하게 오지는 못했겠지요. 참 듣고 보면 그리 어려운 얘기가 아니었는데 그 당시의 저에게는 매우 심각한 일이었죠. 도로시와 로드가 역시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제 고민을 가장 먼저 감지한 도로시는 제게 이런 조언을 했습니다. '꼭 많은 고객을 도와야만 당신이 행복한 것은 아니지 않나요? 그리고 당신이 충분하다고 느낄 정도로 신경을 써줄 수 있는 적절한 고객의 수를 설정할 필요가 있지 않나요? 그 숫자안에는 저와 레이, 그리고 당신의 기존 친구들도 염두해 두는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라고..

 

로드는 이런 얘기를 해주었지요. '제리, 니 친구가 될 사람을 잘 고르라구. 넌 이미 성공한 스타들보다는 무궁무징한 가능성을 가진 친구들을 발굴해서 성공으로 이끄는걸 좋아하잖아. 바로 나같은 경우처럼 말이야. 때로는 실력 이상으로 건방을 떨기도 하고, 이런 저런 요구를 하며 너를 괴롭히거나 실망시키기도 하겠지만 그런 녀석들을 결국 성공의 길로 이끌었을때 넌 가장 행복할꺼야.. 안 그래? 친구!!' 역시 로드다운 조언이었습니다.

 

 

아참, 이제는 멋진 야구선수로 성장한 레이도 중요한 얘기를 해주었어요. '아빠 혼자서만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거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건 아니죠? 아빠와 같은 일에 열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보세요. 그래서 그들과 함께 더 많은 이들을 도우면 아빠가 더 행복해질 것 같은데..^^'

 

 

저는 그들의 조언을 그대로 따르기고 했고 다시 활력을 되찾았지요. 기존에 계약관계를 맺고 있던 스타고객들 중 70%에게는 양해를 구하고 다른 에이전트를 소개해 주었고, 남은 30%의 스타 고객들에게 제 새로운 비전을 설명하고 그들 역시 제 고객인 동시에 후원자로서의 역할을 병행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들의 스타파워로부터 발생하는 안정적인 재정수입도 감안한 선택이었죠.

 

그리고 운동하는걸 진정으로 좋아하는 젊은 선수들 중에서 우리의 도움이 더욱 절실하게 필요한 이들을 주요 고객으로 삼기 시작했고(레이도 그들중 하나입니다), 이 일에 동참하고 싶은 이들을 제 둥지로 불러 들였습니다. 제가 작성했던 바로 그 '사명선언서'가 우리 회사의 신참 에이전트를 교육시키는데 가장 핵심적인 교육자료로 활용되고 있답니다.^^

 

올해 우리 회사는 72명의 고객을 10명의 Passion Agent들이 돕고 있습니다. 여전히 스타고객으로부터 발생하는 수입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서서히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이 실력으로 인정받는 일이 많아지고 있어 우리 회사의 미래는 희망적입니다.

 

원잭 : 이제야 당신의 행복한 미소가 훨씬 더 자연스럽게 느껴지는군요. 당신의 남은 인생에서 우선순위를 매긴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제리 : 우선순위를 매긴다는 것보다는 제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군요. 일과 가정사이의 균형을 계속 지켜나가는 것. 더 많은 이들을 돕는 것.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방식을 지속적으로 시도하는 것. 저만의 방식과 경험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 이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원잭 : 긴 시간동안 인터뷰에 진솔하고 성의있게 응해주셔서 대단히 감사 드립니다. 당신이 오늘 들려준 이야기들이 '자기다움을 찾아 떠나는 여행'에 나선 많은 분들에게 지혜와 용기를 불어 넣어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인터뷰를 접하게 될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리 : 저에게도 굉장히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시한번 제 남은 삶의 방향을 점검하고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나 할까요. 이런 생각이 듭니다. 누구에게나 저처럼 진정으로 제가 원하는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되는 계기가 찾아오게 됩니다.

 

중요한건 그 순간에 과거에 대한 후회나 절망에 에너지를 쏟기 보다는 우리의 미래는 더이상 자기답지 못하게 살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인거 같습니다. 그리고 완전한 해답을 얻고 나아가겠다는 마음보다는 아주 작지만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방향으로 겁없이 발걸음을 옮기는 용기가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런 작은 발걸음이 모여서 자신을 찾고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길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를 그 길의 끝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이만 물러갑니다. 감사합니다.

 

 

< 에필로그 >

 

그와의 인터뷰를 위해 다시한번 그의 삶을 기록한 영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았다. 그는 하고 싶은 일을 잘 찾았지만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그 일을 하지 못함으로써 잠시 불행했었다. 어쩌면 쿠쉬맨이 그의 뒤통수를 때리지 않았다면 그가 원하는 삶을 사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렸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가 자기다움을 찾는 여행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그는 결국 그의 길을 갔을 것이다.

 

우리 모두 자기다움을 찾는걸 쉽사리 포기하지 말자. 그걸 포기하지 않는 한 우리의 삶은 세상이 원하는대로 길들여지지 않고 우리를 계속 달뜨게 하는 흥미로운 여행으로 남게 될 것이니까. 지금까지 우리를 자신없게 하고 힘들게 했던 자기답지 못했던 과거는 몽창 떨어버리고 언능 이 멋진 남자, 제리 멕과이어를 만나러 자기다움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시작하자 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