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토피아

맞춤 옷은 하는데 맞춤 직업찾기는 왜 안하세요?

재능세공사 2009. 8. 11. 13:18

다음은 최근 재능세공을 받고 있는 김연재님이 보내주신 상담후기입니다. 처음 만날때부터 무언가 특별한 포스를 뿜어낸 그녀는 상담전에 가장 자세하고 내밀한 이야기를 보내주어서 재능세공사를 놀라게 했습니다. 중국현지에서 중국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으며 하고 싶은 일이 넘치도록 많지만 그 모든 일들의 기저에는 최고 수준의 '소통'을 이루어 내겠다는 의지가 깔려 있습니다. 한달정도의 귀국생활동안 재능세공 Ver 1.0을 마치고 Ver 2.0을 진행키로 했습니다. 아주 멋지고 자세한 후기를 올려주신 김연재님께 감사 드립니다..^^  

 

저는 지금 '재능세공(=평생직업찾기)과정' 을 밟고 있습니다. 풍선아트 창업 과정이나, 캐나다 테솔 과정과 같은 직업적 기술이나 지식을 배우는 과정은 아닙니다. 그 전에 필요한 자신의 직업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혹은 무언가 새롭게 시작하려는 단계에서 보다 자신에게 꼭 맞는 직업을 발견하거나 창조하는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막연히 자신에게  어울릴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백화점에서 기성복을 사는 것과, 옷감의 재료, 재질부터 디자인, 가공에 이르는 전과정을 자신이 참여해 자신에게 딱 맞는 하나밖에 없는 맞춤 옷을 만드는 것의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재능세공은  SF(StrengthsFinder) 를 토대로 자신의 주요'재능'을 알고 그것을 '강점'으로 승화시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길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기서의 '재능'은 세공단계 전의 보석(잠재능력) '강점'은 세공 후의 빛나는 보석(현실에서 발현된 능력)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행복하게 사는 길 중에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먹고 사는 일이며, 그 먹고 사는 일을 '즐기며' '의미있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길을 가는 데 앞장 서 주시는 분은 '재능세공사'입니다. 저는 이 분과 한 달간 소통해 오면서 참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삶의 지도를 더욱 제대로, 능동적으로 알차게 그릴 자신이 생겼습니다.

 

삶의 지도라는거. 거창하지는 않더라도 누구나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질문?  '삶의 지도'는 어떻게 만드시나요? 머릿 속으로 하고 싶은 일을 그려서? 그럼 그 그림은 또 어떻게 그리시나요? 현실과 이상을 잘 맞춰가면서? 그럼 그 현실과 이상은 어떻게 잘 맞춰가시나요? ......어떻게요?  그래서 결국엔 자기답고, 행복한 과정 속에 있으세요? 만일 자기답고 삶의 충만함을 느끼며 사신다면, 삶의 지도를 아주 잘 그리신 분이십니다. 아주 행복한 사람이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그릴까 고민하고 그리면서도 고민하고 그려놓고 고민하고 결국엔 다시 지도를 그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 고민하죠. '내가 맞게 그렸나?'

 

사실은 삶의 지도에서 정답이 어디있겠어요. 누구나 고민하고 고민하는 거지요. 하지만 문제는 고민할 가치가 있는 고민인가? 고민 자체로 삶에 치여 살고 있지 않은가? 에 대한 것입니다. 제대로 고민하고 계시나요?  혹자는 이렇게 말하기도 하지요. "이런 불황 속에 직업이 있는 것 자체가 감지덕지다. 안 힘든 일이 어디있느냐. 다 힘들고 재미없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은 1%의 행운아에 불과하다."

 

이런 말을 들을 때면, 맞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또한 틀린 말이라 생각합니다. 상황적으로 직업이 없는 것보단 있는 것이 낫지만, 그렇다고 그 사람은 자신의'직업적인 면'에 무조건 행복을 느껴야 하나요? 모든 일에서 수월하지 않은 면이 존재하지만 그 일을 즐기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체감 고통이나 문제 해결력이 같을까요?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1%라고 해서, 가능성의 수치로 원치않는 삶의 방식으로 살아내야 할까요?

 

저는 자신있게 아니라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삶에서, 직업적인 면을 포함한 모든 방면에서,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들고, 무언가에 끊임없는 갈증과, 의문이 든다면 고민하는 것이 맞고, 그 다음은 제대로 고민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럼 직업적인 면으로 범위를 좁혀서, 어떻게 고민하는 과정이 제대로 고민하는 것일까요?

 

직업적성검사, 심리검사, 누군가의 조언, 사주, 등 온갖 방면에서 우리는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계속되는 고민 1.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 2.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3. 경제적으로 돈을 벌면서 행복감까지 느낄 수 있는 일이 있을까? 보통은 하고 싶은 일과 잘 할 수 있는 일 사이에서, 혹은 하고 싶은 일도 잘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 역시 아직도 정확히는 모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보다 행복에 가까운 것이며 그것에 근접하기 위해 자신의 잠재 재능을 알고 실질적 강점으로 키워내야 하는 것입니다. 꿈은 펼치라고 있는 거잖아요?

 

사실 이렇게 말하는 저 역시도 좌충우돌, 모아놓은 돈 한푼 없고, 때깔나는 경력 하나 없이 가끔은 울- 모드에 빠지기도 하는 평범한 人 입니다. 하지만, 저는 저를 알아가는 많은 과정들을 통해서 저를 좀 더 긍정적으로 보고, 삶을 예쁘게(!) 보게 되었다는 거. 그것 하나 만으로도 제 스스로가 이뻐보이고, 여러 과정들 중 하나인 '재능세공' 과정을 이야기 해보고 싶었습니다.  다음은 실질적으로 재능세공을 받으며 제가 메모 했던 내용들 입니다. 살짝 살짝 공개하겠습니다. ^^ ;

 

1주차

 

예전에 작성한 하고 싶은 일 100가지 목록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재능세공사 주 : 실제로는 하고 싶은 일과 이루고 싶은 일이 혼재되어 있는 욕망리스트) 카테고리를 나눠 볼 필요가 있다는 것. 여기서 하고 싶은 것(과정이 중요한 것)과 해내고 싶은 것(결과가 중요한 것)을 나누어 보기로 하였습니다.

 

 

 

2주차

 

재능세공과 관련한 중요 개념이나 방식 들에 대해 듣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는 열심히 필기를 ㅎ ;;  (재능세공사 주 : 1주차에서 몇가지 도출된 하고 싶은 일을 조금 더 구체화하고 정말로 자신이 평생을 해도 질리지 않는 일인지 검토하고 실험적 시도 아이디어를 나누는 과정) 

 

 

 

3주차

 

제가 가진 5가지 잠재재능을 가지고 하나하나 따로 보기, 연결지어 보기 과정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고개를 끄덕끄덕이며 듣는 중 ㅎ (재능세공사 주 : 하고 싶은 일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면 그 일을 남들보다 잘할 수 있는 무기인 타고난 재능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확인해 보면서 자신감을 확보한다)

 

 

 

4주차

 

어느정도 추려진 내용을 토대로 제 삶의 10가지 풍광을 그려보는 숙제를 받았습니다. 제가 완소하는 착상재능을 살려 마구마구 상상중 ㅎ (재능세공사 주 :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실마리나 영감이 잘 떠오르지 않을 경우 자신이 꿈꾸는 미래풍광을 조금 더 구체적이고 생생하고 미리 회고해 봄으로써 또 다른 힌트를 찾아낼 수 있다)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은

당장 돈 버는 과정은 아니지만, 앞으로 돈 되는 과정이며,

당장 결과를 볼 수는 없지만, 앞으로 결과를 만들 수 있는 과정입니다.

당장 시간을 투자가 필요한 과정이지만, 앞으로 시간을 벌 수 있는 과정이며

당장 행운을 얻을 순 없지만, 앞으로 행복을 지을 수 있는 과정입니다.

 

지금은 무사히 4주 과정을 마치고, 작은 프로젝트를 구상 중입니다. 중국에서도 앞으로 재능세공사님께 종종(!) 피드백을 받을 예정입니다. 저는 깜깜한 밤에 저 멀리 반짝이는 별 하나를 찾았고, 그 별 아래 나와 같은 땅을 밟고 있는 가로등 하나를 찾았고, 지금은 희미하지만, 빛의 현존을 느끼며 행복하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스스로를 알아가려 기획하고 배우고 발견하는 모든 과정을 통해 조금씩 참 자신과 가까워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