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토피아

제 1 회 '자기다움 대상' 수상자 발표

재능세공사 2008. 12. 19. 15:58

'자기다움 대상' 시상 배경

안녕하십니까? 바로 요밑에 제 2 회 '아름다운 길' 시상에 자극받아 따라쟁이가 되기로 결심한 재능세공사 이기찬입니다. 상이라는게 꼭 권위가 있어야만 줄 수 있다거나 엄청난 성취를 거두어야 만 받을 수 있는게 아니라는걸 김성주님의 창조적 발상을 통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올 한해 지금의 저를 있게 만들어 준 변경연 커뮤니티에서 인상적인 활동을 한 분들에게 제 인생의 키워드 세가지(열정, 재능, 자기다움)를 빌어 시상을 하고 싶어졌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종류의 자기다운 색깔이 담긴 시상이 많아져서 긍정적 에너지를 나눌 수 있는 아름다운 커뮤니티로 더 성숙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꿈에 날개를 달아주는 화가' 한정화님 - 열정상

언젠가 구본형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다른 연구원들은 오프라인 수업이 끝나고 나서는 더이상 보이지 않는데 정화만이 꾸준히 글을 올리구 있구나' 모두들 아시겠지만 선생님께서 워낙 신중한 분이시기 때문에 이런 말씀을 누군가에게 한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입니다. 그만큼 한정화님의 자기답게 살기 위한 열정을 평가해 주신거죠.

저도 그랬습니다. 그녀의 열정은 치열합니다. 자기다움의 본질에 더 다가서기 위한 그녀의 옹골찬 각오는 아무도 말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다른 이들의 시선을 의식해서 주저할 수도 있는 연구원 수업 청강도 서슴치 않습니다. 그리고 자신과의 처절한 싸움을 성실히 해나간다는 면에서 아무도 그녀를 따를 수 없습니다. 저는 그녀와 특별한 인연이 있습니다. 꿈벗으로 연구원으로 만나기 이전에 우리는 2기 연구원 간디님이 운영하는 네이버 NLP 석세스 연구소 오프모임에서 처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와 개인적으로 만나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재능해석을 해주었습니다. 그게 바로 2년전의 일입니다.

저는 그녀가 자기답게 살아가기를 바랬습니다. 그녀는 자신과는 맞지 않을 수도 있는 고행(?)과 같은 연구원 생활을 자발적으로 선택하고 나서도 한참을 방황했습니다. 그녀 가슴속에 있는 열정을 충분히 분출하고 만족할만한 그 무언가를 아직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풀리지 않는 의구심속에서도 그녀는 자기다움이 오롯이 담긴 '화실일기' 연재를 통해 자신이 천착하고 있는 그림공부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몸부림쳤습니다. 지금은 '꿈그림'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구요.

지난번 강미영님 출판기념회때 만난 그녀에게 저는 이렇게 말해 주었습니다. '한정화님이 화실일기를 꾸준히 올리는 것은 지켜보고 있었지만 하나 하나의 글을 정성스럽게 읽어주지 못했다. 제대로 읽었던 몇몇 글에서 이런 생각을 했다. 여전히 한정화답지 못한 구석이 많이 남아 있다고. 글을 대폭 줄여야  한다. 그대의 글은 이미지가 많은 것을 말해주고 있고 단지 조금 더 많은 이들과 소통하기 위한 보완수단으로 텍스트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저는 그녀가 자신이 타고난 재능 '명령' 테마를 조금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한정화만의 색깔이 진하게 풍겨나는 글스타일을 창조하기를 바랬습니다. 그녀도 조금은 수긍하는 눈치였고 치열한 체험을 통해 어느 정도 제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이해하는듯 보였습니다. 사실 그때 다하지 못했던 말이 있습니다. 어떤 성취보다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열정을 쏟는것 만큼 중요한건 없다고. 그런 면에서 스스로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사람만이 누군가에게 귀감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성실하고 지속적인 열정을 유지할 수 있는 자세야말로 더 아름다운 것이라고 말입니다.

저는 확신합니다. 그녀가 낮에 꿈을 꾸는 이들에게 그림을 통해 날개를 달아주는 이 세상에 하나뿐인 아름다운 화가가 될 것을 말입니다. 멀지 않은 미래에 그녀는 자신이 쏟았던 열정과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벅찬 감동의 에너지로 또 다른 시련과 난관앞에서 좌절할 수 있는 이들에게 체험에서 우러나오는 열정적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을. 사랑하고 또 사랑합니다. 조금만 더 힘을 내주세요. 화이링~

한정화님께는 부상으로 '자기다움 실천가들의 흥겨운 레인보우 파티 초대권'과 재능세공사가 운영하는 오픈캐스트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자기다움의 백과사전 컨텐츠 공급권'을 드립니다..^^


'노후생활 프로그래머' 햇빛처럼 장호식님 - 자기다움상

작년 제 1 회 '아름다운 길' 시상식에서 '변경댓글문화 진흥상'을 수상한 써니님의 대를 이을 약간 늙은(?) 황태자가 있었으니 햇빛처럼이 그 주인공입니다. 다들 느끼시겠지만 그가 꿈벗 몽치스로 변경연 커뮤니티에 등장한 후 댓글신공 분야에서 써니님을 제외한 그 누구도 햇빛처럼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물론 그가 댓글에서만 두각을 나타냈다면 써니님이 받았던 상을 물려받는 것으로 끝났을지도 모릅니다. 그는 써니님 이상으로 자신안에 오랫동안 담아두었던 자기다움을 글이라는 형식으로 무지하게 쏟아내고 있습니다. 가독성은 어떨지 몰라도 자기다움이라는 측면에서 그처럼 진솔한 이야기를 자기답게 풀어내는 사람은 없어 보입니다.

지난주 토요일에 우리 몽치스는 지미.범용 커플 집들이를 명분으로 오랫만에 전원이 모여 한해동안 서로에게 스승이자 친구로 물심양면 도왔던 서로에게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4기 연구원이기도 한 홍스는 그에게 이런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형, 지금부터는 글을 쓸 때 형이 느껴 온 감정들을 조금은 덜어냈으면 좋겠어. 느낌이 너무 넘치게 되면 읽는 사람들이 거기에 치여서 형이 전하고자 하는 느낌을 제대로 감상하기 어려울 수도 있거든" 홍스의 자기다움으로 보면 일리있는 조언이었지만 저는 조금 생각이 달랐습니다.

"내 생각은 조금 달라. 홍스가 어떤 의미에서 그런 조언을 했는지 알지만 아직도 나는 호식이가 토해낼 것이 더 남아있다고 느껴지거든. 그래서 인위적으로 그 부분을 제어하기 보다는 조금 더 지금까지처럼 토해냈으면 해.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홀가분해지고 다른 사람들과 훨씬 더 잘 소통할 수 있는 글이 나올꺼야. 초기의 니 글보다 지금의 글이 훨씬 편해지고 있다는걸 나는 느끼거든. 잘 할 수 있을꺼야" 그는 언뜻 보면 상반된 조언일 수도 있는 홍스와 제 얘기를 참고삼아 자기답게 잘 변주할 것입니다.

그에게 '느낌', '의미', '맥락' 등은 무엇보다 소중하고 중요한 키워드입니다. 그의 글이 그리고 말이 길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은 다 이런 키워드 때문입니다. 우리들이 평소에 간과하기 쉬운 것들이지요. 그래서 전 그가 자기다움상을 받기에 손색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자신의 느낌과 자신에게 주어진 의미를 자신만의 맥락에서 이해하고 삶에 실천하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의 자기다움은 멀지 않은 미래에 안락하고 아름다운 노후를 꿈꾸는 분들에게 크게 쓰이게 될 것입니다. 그때까지 그의 의미와 맥락찾기의 여정은 계속되겠지요. 그를 응원하고 싶습니다. 그의 주변에서 꽹과리를 치면서 계속 신명나게 자기답게 살아갈 것을 독려하고 싶습니다. 작은 이 상이 그에게 기분좋은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호식아. 사랑하고 화이링하자..^^

햇빛처럼님께는 직접적인 부상보다 그가 자신보다 더 사랑하는 그의 아내에게 약식 재능해석과 재능세공을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아내분이 원치 않을 경우, 자동으로 부상은 없던 일이 되겠습니다..^^


'아동전문 스토리작가 / 생활시인' 류춘희님 - 재능상

변경연 커뮤니티에 새로운 전통이 하나 있습니다. 매년 현실이라는 매트릭스속에서 운둔해 있던 창조적 부적응자들 중 혜성과 같은 포스로 인상적인 데뷔를 하게 되는 이들이 한두명씩 생겼다는 것입니다. 그 중에서 단연 눈에 띄는 인물이 아동전문 스토리작가이자 생활시인인 류춘희입니다. 그녀는 올해 그야말로 대박을 쳤습니다. 지난 가을에 열렸던 시축제는 변경연 역사에 길이 남을 대사건입니다. 또한 내년쯤에는 한 권의 아름답고 특별한 시집의 모습으로 또 한번의 여운을 우리에게 안겨주게 될 것입니다.

처음 그녀를 만난건 변경사모 함성 경희궁 숲해설 모임에서였습니다. 그날의 그녀는 자기다움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스쳐 지나갈 수도 있던 그녀를 꿈벗 몽치스 모임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그녀의 매력을 잘 몰랐던 저에게 자기소개 과정에서 드러난 골새앙바드레 산골처녀의 순수하고 열정적인 스토리텔링 능력은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그녀가 달리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조차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을 조금 더 시간이 흐른 후 알게 되었습니다. 꿈벗 피드백미팅이 열렸던 속초에서 그녀의 진가를 우리 몽치스 모두는 입이 떡 벌어질만큼 확인하게 되었고 그 특별한 느낌은 결국 시축제라는 결과물로 이어졌습니다.

그녀는 '초점'과 '착상' 테마의 화신입니다. 일단 무슨 일을 하기로 마음먹으면 아무도 그녀를 말릴 수 없습니다. 아무리 무리중에 일부가 삐딱선을 타고 배가 산으로 갈만큼 사공이 많아도 그녀가 설정한 목적지로 향하는 행로를 방해할 수 없습니다. '초점' 테마만 있었다면 그녀의 독려는 채찍질에 가까운 것일테지만 그녀의 '착상' 재능은 참여하는 이들을 즐겁게 만들고 창조적인 결과물로 훨씬 더 많은 이들을 신명나게 합니다. 그녀처럼 자신의 재능을 시원스럽게 써먹는 이를 저는 아직까지 본 적이 없습니다. 그녀에게 이제 필요한 것은 이 재능이 더 힘차고 오랫동안 뛰어놀 자기다운 일을 제대로 찾는 것 뿐입니다. 저는 그것을 기쁜 마음으로 도우려 합니다.

그녀가 너무나 사랑하는 딸 나영이의 시선으로 풀어낸 뉴질랜드 여행기는 정말 훌륭합니다. 오죽하면 그 글에 감동받은 누군가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책 집필과정에 그녀를 끌어 들였겠습니까? 이 책을 시작으로 아동전문 스토리작가이자 생활시인으로서의 그녀의 아우라가 만천하에 드러날 것입니다. 미리부터 사인을 받아두어야겠습니다. 그녀는 저 이상으로 할 말이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 둘이 만나면 불꽃이 튀깁니다. 서로가 경쟁하면서도 같이 그런 상황을 즐깁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그녀와 많은 수다를 떨게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분명한건 우리가 함께 즐길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이죠..^^

류춘희님께는 '자기다움 실천가들의 흥겨운 레인보우 파티 초대권'과 함께 재능세공 50% 할인권을 드립니다. 이미 저에게 약식 재능해석을 받았기 때문에 손해볼 것이 없기 때문이죠..ㅋㅋ


'체험중심 조언가' 김지현님, '레간자스타일 나눔가' 사무엘님 - 나눔상

제 마음속에 특별하게 각인된 두 사람이 있습니다. 두분 모두 티나지 않고 소리소문없이 변경연 커뮤니티 분들에게 아낌없는 나눔을 묵묵히 실천해 왔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 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할 길이 없어 항상 마음이 찜찜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두분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졌습니다. 이 분들의 자기다움을 감안해 보면 이런 상 자체가 겸연쩍은 마음을 안겨줄 수도 있겠다 싶지만 그냥 저질러 볼랍니다. 제가 정말 드리고 싶으니까요. 그러니 릴렉스하시고 제 마음을 살포시 받아 주세요..^^

김지현님을 처음 만난건 아마도 변경사모 함성 두번째 모임이었을 꺼예요. 이 분 특징이 어디서든 자신을 내세우거나 과시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다만 필요한 순간에 체험에서 우러나오는 진정성 가득한 조언을 해주실 뿐이죠. 온오프를 가리지 않고 시간이 될때마다 함성에서 주관하는 모임에 참여해 주셨고 특히나 홍대에서 열렸던 할리보이 밴드공연에 친구분과 같이 왔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더 잘 해드리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컸습니다. 그 후로도 변경연 '고민을 들어주세요' 게시판을 중심으로 암약(?)하시며 보이지 않게 마음에 와닿는 조언을 꾸준히 해주셔서 저를 감동시켰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지현님께는 재능해석권을 드리고 싶군요. 기쁜 마음으로 받아주시고 다음주 정도에 바로 날 잡아서 진행하도록 하죠. 연락주세요. 대신 맛있는거 사주기..ㅋㅋ


사무엘님은 변경사모 함성이 만들어지기 얼마전에 우연히 댓글로 소통하다가 인연이 만들어졌습니다. 양재역에서 열심히 침 튀겨가며 재능해석을 했었지요. 그때부터 느꼈던 것인데 사무엘님은 경청의 달인입니다. 그래서 그녀를 만나면 누구든 수다쟁이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진심으로 누군가가 나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것만큼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 또 있을까요? 게다가 저같은 경우 변경사모 함성모임을 열심히 할 때(아 이 켕김이란..ㅜㅜ) 막후에서 보이지 않게 사무엘님의 도움을 참 많이 받아서 항상 감사하고 있답니다. 이 분의 또 다른 아우라는 무조건적인 사람에 대한 사랑이 넘친다는 것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위안과 격려가 그리고 한없이 투정을 늘어놓고 싶은 순간에 제일 먼저 떠오르는 보석같은 존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사랑합니다. 건강하시고 늘 자기답게 행복하시길..^^

사무엘님께는 약식 재능세공권을 드릴까 해요. 지금 하시는 일에도 애정이 넘치시지만 조금 더 자기다운 일을 능동적으로 창조하고 브랜딩하는데 보탬이 되었으면 해요. 받아주실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