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토피아

도배질로 노출기회 빼앗는 얌체블로그

재능세공사 2008. 10. 27. 18:06

예정에도 없던 포스팅을 하게 됐다. 현재 문화연예 블로거뉴스란을 도배하고 있는 스포츠서울 닷컴이라는 블로그(솔직히 여기를 일반적인 블로그로 인정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다) 때문이다. 다음 블로거뉴스 운영진에서 베스트뉴스를 한번이라도 발행했던 블로그에게 조금 더 노출기회를 주기 위해서 마련한 이 곳이 특정 블로그의 욕심가득한 도배성 발행으로 당초의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전에도 종종 연속으로 글을 발행하는 블로그를 심심치 않게 봐왔지만 오늘 이 얌체 블로그처럼 한페이지에 육박한 도배를 일삼지는 않았었다. 일단 비판을 하기전에 혹시나 양질의 컨텐츠일지도 모르겠다 싶어 내용이 뭔지나 한번 살펴보러 들어가봤다. 자극적인 제목과는 달리 사진한장과 동영상이 전부인게 태반이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정성스럽게 포스팅한 다른 블로거들의 노출기회를 이리도 빼앗는 짓을 하는건지 모르겠다.

 

블로거뉴스의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최근 언론사들이 독립적인 블로그 오픈을 통해 조금 더 자사의 컨텐츠를 노출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려는 흐름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이해는 한다. 그러나 모든 세상 이치가 그렇듯이 정도라는게 있는거다. 1인 블로그도 아니고 여러명의 기자가 합동으로 컨텐츠를 생산하는 일반 블로거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환경을 가지고 있는 언론사 관련 블로그가 이렇게 물을 흐리는 것은 스스로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는 우매한 행동임을 알아야 한다.

 

이와 유사한 블로그를 운영하는 다른 언론사관련 블로그에게도 공통적으로 하고 싶은 얘기다. 최소한 블로거뉴스로 송고하는 내용이 되려면 일반 뉴스 채널에서 공개하지 않은 컨텐츠, 충분히 일반 블로거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고 가치있는 충실한 내용을 담은 컨텐츠, 앞의 두가지 조건에 충족하는 컨텐츠가 많더라도 해당 영역에 첫번째 노출페이지에 두개 이상을 연달아 올리지 않는 배려가 필요하지 않을까.

 

블로거뉴스 운영진에서도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 노출로직 수정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기준선을 제시하는 것이 좋을듯하다. 그것이 양질의 신입 블로거기자들을 조금이라도 많이 육성하고자 하는 운영취지에 걸맞을테니까 말이다. 이런 권고수준이 먹히지 않을 경우에는 아무리 베스트뉴스를 발행한 경력이 있는 블로그라 하더라도 일정수준 이상의 글을 연속으로 올리지 못하도록 노출로직을 수정하는 것도 고려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