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토피아

베토벤 바이러스 매니아들을 위한 선물

재능세공사 2008. 10. 22. 14:08

베토벤 바이러스 매니아들의 요즘

 

우선 나부터 베토벤 바이러스 매니아임을 밝혀두면서 글을 시작해 본다. 베바 매니아들의 일주일은 월요일부터가 아니다. 교주 강마에님을 온몸으로 알현할 수 있는 수목요일을 기점으로 한 주가 재편된다. 일단 본방을 사수하며 최고의 오르가즘을 느끼며 이틀간의 황홀한 시간을 만끽한다. 그래서 목요일 본방종료 시점의 예고편은 이들의 가슴에 설레임과 동시에 고통스런 이별의 순간이다.

 

수요일과 목요일 본방사수를 끝내면 부지런한 베바 매니아는 자신만의 리뷰쓰기에 돌입한다. 직접 리뷰를 통해 되돌아 보는 베바의 여운은 그들을 행복하게 한다. 그 리뷰가 또 다른 매니아들의 지지로 더 많은 이들에게 노출되고 반응을 이끌어 내면 애절한 기다림의 고통이 조금은 견딜만 하다. 본인이 해야 할 일이 끝나고 나면 바로 베바 매니아들의 또 다른 리뷰글 사냥에 들어간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혹시나 놓쳤을지도 모를 디테일한 잔재미와 감동을 확인사살해 가면서 또다른 의미에서 오르가즘을 맛본다.

 

 

그것도 길어봐야 금요일 정도면 대충 약발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남들은 황금시간이라 부르는 주말이 이들에게는 베바 금단현상이 심해지는 똥덩어리 같은 시간이다. 이 경우 이들의 선택은 두가지 정도다. 베바 다시보기 또는 과거 베바 리뷰글 반복학습이 그것이다. 보면 볼수록 새로운 맛을 느끼고 새로운 감동을 발견한다. 즐겁지만 그 효과는 미약하고 금단현상은 갈수록 심각해진다.

 

월요일에 들어서면 목요일 방송의 예고편이 어떤 모습으로 연출될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슴이 울렁댄다. 혼자 생각에서 그치지 못하고 베바 게시판을 전전하며 나름대로의 전개를 예상하거나 기대치를 밝히며 다가올 본방의 재미와 감동을 미리 느껴보려고 발버둥을 친다. 때로는 서로를 위무하기도 하고 일주일 내내 베바가 방송되었으면 좋겠다는 억지스런 주장을 늘어놓기도 한다. 소재꺼리가 떨어져도 금단현상을 조금이라도 완화시키고자 하는 마음으로 지금 쓰고 있는 이런 류의 글이라도 써제껴야 한다. 가장 큰 걱정거리는 베바가 종영된 이후를 어떻게 살아갈까 하는게 아닐까?

 

 

베바 매니아들이라면 놓쳐서는 안될 블로거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제가 주로 즐겨찾는 베바 전문 리뷰어이자 광팬들의 블로그 몇 개를 말입니다. 제가 언급한 블로그 외에도 금단현상에 도움이 될만한 블로그가 있다면 댓글로 제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자 그럼 소개 들어갑니다.

 

블로그 하나 : 아아젠의 섬 (http://blog.naver.com/psunh512)

 

베바 게시판의 또 다른 매니아 한 분의 제보로 발견하게된 보물같은 블로그입니다. 단언컨대 베바 관련 리뷰에 있어서는 비교대상이 별로 없는 최고봉입니다. 여성특유의 섬세한 감성으로 베바속 캐릭터들간의 감성을 입체적으로 해부하는 리뷰를 보다 보면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꽤 긴 리뷰임에도 가독성과 중독성은 타의추종을 불허합니다. 게다가 댓글을 다는 분들과 정성스럽게 소통하는 답글 역시 압도적인 포스를 발휘합니다.

 

네이버에서는 이미 베바관련 리뷰를 완전 평정한 분으로 잘 알려져 있고 평균 댓글의 갯수도 엄청납니다. 아마도 홍자매 작가가 이분의 리뷰를 챙겨본다면 감사패와 더불어 자신들도 미처 깨닫지 못한 메시지와 반향에 감동할게 틀림없습니다. 아직 가보지 못한 베바 매니아들이라면 만사를 제쳐두고 달려가서 맛보아야 할 컨텐츠가 가득차 있는 곳입니다. 아마 베바 종영 이후까지 꽤 오랫동안 베바의 여운을 곱씹어볼 수 있는 환상의 나라가 될껍니다. 이 자리를 빌어 저와 같은 매니아들에게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멋진 리뷰를 선물해 주신 아아젠님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블로그 두울 : 연어군의 파닥파닥 (http://byignorance.tistory.com)

 

이 분은 굳이 제가 따로 소개하지 않아도 이미 베바 리뷰로 유명한 분입니다. 주요 장면들에 대한 연어군님만의 해석은 독특함과 깊이가 있습니다. 주요 캐릭터들의 입장에서 심리상태를 입체적으로 설명하는 능력이 단연 돋보입니다. 다양한 이슈와 베바의 메시지를 연결해서 풀어나가는 솜씨 또한 탁월합니다. 언제나 다음 리뷰가 기다려지는 진정한 베바 평론가가 아닐까 싶습니다.

 

 

블로그 세엣 : 웅크린 감자의 리뷰 (http://jamja.tistory.com)

 

이 분 역시 인지도로서는 최고죠. 물론 베바 리뷰로만 유명한 분은 아닙니다만 명민좌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베바의 강점을 누구보다도 예리하게 분석해 낸다는 점에서 또 다른 재미를 안겨줍니다. 특히나 핵심메시지를 찾아내 이를 중심으로 펼쳐내는 카리스마 넘치는 전개가 일품입니다. 주요 캐릭터들의 연기력을 이분만큼 섬세하게 잡아낼 수 있는 사람이 또 있을까요? 베바 리뷰에 굶주린 매니아들을 위해 좀 더 많은 리뷰를 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블로그 네엣 : 아름다운 내일을 위해 (http://blog.daum.net/ch05ch)

 

마지막으로 특별한 블로그 하나를 소개하고 싶군요. 클래식에 대한 조예가 깊은 것으로 추정되는 분으로 베바의 이야기보다는 베바속에 매회 등장하는 클래식 곡들을 구체적인 장면설명과 이미지와 함께 정성스럽게 제공해 줍니다. 베바를 보면서 저 장면에서 나오는 그 곡이 뭐였더라 하는 분들이라면 당근 즐겨찾기 해두셔야 할 곳입니다. 제가 음악에는 문외한이지만 이 분 덕분에 쬐금은 아는체를 할 수 있어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최근에 스토리 전개에 치중하기 때문인지 소개되는 클래식 음악이 현저히 줄었음을 이 분 블로그에 추가 포스팅이 없다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블로그를 소개하고 싶지만 능력의 한계상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이제 하루 반 정도만 견디면 강마에 교주님을 만날 수 있겠군요. 그때까지 위에서 소개한 분들의 블로그에서 위안을 얻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저 역시 그 대열의 선봉에서 열심히 즐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