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토피아

당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입니까?

재능세공사 2007. 9. 14. 19:56

< 프롤로그 >

 

많은 사람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인생을 살고 싶다고 말한다. 이렇게 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이상할 노릇인데(혹시나 있을지도 모르니 확언하지는 않으련다..^^), 정작 실제의 삶에서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이들의 비율은 아주 낮은 것 같으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을 당신은 아래의 질문에 대해 자신있고 명쾌하게 대답할 수 있을까?

 

" 당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입니까? "  

 

경험적으로 봤을 때, 많은 분들이 쉽게 대답을 하지 못한다. 변화경영전문가인 구본형 선생님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사람이 생각보다 매우 많으며, 사람들에게 이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은 의미있는 블루오션이 될 수 있음을 일깨워 주셨다. 오늘은 최근에 있었던 이 주제와 관련된 상담에서 느꼈던 점을 몇 가지 이야기 해보련다.

 

 

< '일'이라는 단어가 주는 뉘앙스 >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이라는 단어때문인지 '직업'을 연상하는 것 같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돈을 벌 수 있는 일'을 떠올린다는 말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순간 그들은 갑자기 심각해지고 하고 싶은 일과 매치되는 직업이 떠오르지 않아 곤혹스러워 한다. 바로 더 중요한 의미의 단어 '하고 싶은'이 깊숙히 숨어버리는 것이다.

 

물론 궁극적으로는 하고 싶은 일이 생계를 이어갈 수 있는 괜찮은 직업으로 연결되는 것이 우리가 희망하는 결과이겠지만, 아주 중요한 사색의 출발선상에서 초점을 맞추어야 할 대상이 당장 '직업'이 되어서는 결과의 정확성을 담보하기가 어려울 뿐더러 고민을 진전시킬만한 중요한 실마리조차 얻기 힘들어진다. 따라서 우선은 '하고 싶은'에 방점을 두어 의미있는 단서들을 건져 올리는데 집중하는 것이 좋다.

 

 

< 단서촉발 질문사례 하나 >

 

중3 여학생인 조카 녀석과 지난 주부터 상담을 시작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말수가 매우 적어서 영 진도를 나갈 수가 없었다. 몇 가지 자주 하는 질문리스트를 바꾸어 가며 던져봐도 떠오르는게 별로 없단다. 아무리 용한 점쟁이도 최소한 사주는 알고 점을 치듯이 아주 조그마한 단서라도 끄집어 내려고 궁리를 하다가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 니가 지금까지 온라인상에서 가입했던 카페 좀 보여줄래? "

 

말이 없던 녀석이 번개같이 컴퓨터 앞에 앉더니 다음카페로 들어가 리스트를 보여주는데 본인 말대로 꽤 많은 카페리스트가 보였다. 그러나 본인도 내가 찾고자 하는 카페가 어떤 유형의 것인지 감이 왔는지 연예인,엽기,유머 관련 카페처럼 그 나이 또래라면 공통적으로 관심을 가질만한 카페는 제껴버리고는 '교복사진 매니아' 카페로 들어가 새롭게 업데이트 된 사진들을 열심히 구경하기 시작했다.

 

몇 가지 질문을 던져보고는 단서리스트에 다음과 같은 사항을 기록했다. '의류중에서 유니폼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 또는 '의류 자체보다는 '잘 입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 이러한 단서를 바탕으로 관련성이 있어 보이는 직업들(스타일리스트, 코디네이터, 디자이너 등)을 탐색을 위한 또 다른 정보로 활용할 수 있었다.

 

 

< 단서촉발 질문사례 두울 >

 

당구를 비롯한 신변잡기 애호가라는 공통점때문에 지금까지도 친하게 지내고 있는 대학교 동기 녀석이 있다. 이 녀석과 매번 만나서 당구만 치다가 문득 '하고 싶은 일'을 찾아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먼저 제안을 했고 녀석은 그 다음주에 원잭의 집으로 찾아와 주었다.

 

역시 위의 첫번째 사례와 마찬가지로 몇 가지 자주하는 질문만으로는 논의를 진전시킬 만한 단서를 찾아내지 못하고 대화가 늘어지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런 질문을 던져 보았다. 거기서 생각지도 않은 월척을 건지게 되었으니 행운이라고 표현할 수 밖에. 바로 이렇게 물었다.

 

"꼭 해보고 싶었는데 여러가지 사정때문에 못해서 진한 아쉬움이 남았던 일이 있다면? "    

 

녀석이 약간은 계면쩍은 미소를 지으며 아주 뜻밖의 이야기가 흘러 나왔다. 피아노를 꼭 연주해 보고 싶었는데 그게 그렇게 아쉬웠단다. 그렇게 오랫동안 녀석을 알아 왔으면서도 처음 들어보는 얘기가 나온 것이다. 그 이야기를 하는 녀석의 눈빛이 잠시동안이었지만 빛나고 있음이 느껴졌다.

 

한번 운을 떼더니 연거푸 놀라운 이야기를 한다. 헬기조종을 해보고 싶었단다. 아니, 좀 더 추가적인 질문을 해보니 '날 수 있는 무언가를 조종하고 싶다' 또는 '날고 싶다'는 욕구를 가지고 있었다. 피아노 연주보다 더욱 더 열기가 느껴졌다.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더 많은 이야기를 진전시키기로 했다.

 

 

< '하고 싶은 일'은 한 가지가 아니다 >

 

원잭이 하고 싶은 일은 '누군가를 돕는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누군가가 원잭의 도움때문에 힘을 얻었다는 유무형의 피드백을 받는 것'을 좋아한다. 그와 동시에 다양한 종류의 '이야기'를 읽고 보고 그 감흥을 느끼고 창조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영화,만화,소설,드라마에 푹 빠져 살며, 좋아하는 감독들이 영화화 욕심을 낼만한 시나리오를 쓰겠다고 벼르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두가지 일들중에 하나가 진정으로 원잭이 하고 싶은 일일지도 모르지만 꼭 이원론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최초가 되거나 새로운 시도를 창조해야 할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두 가지 일의 특성이 모두 조화롭게 결합된 '제3의 일'이 탄생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인생 후반부에 새롭게 시작한 직업(Passion Creator & Talent Developer)을 소재로 한 시나리오를 쓰는 것'이 한 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양자택일의 원리는 잊어버리는게 좋다. 정반합의 논리까지는 아니더라도 한 가지 이상의 하고 싶은 일이 제대로만 확인될 수 있다면 그 재료들을 가지고 아주 괜찮은 새로운 직업을 만들거나 절묘하게 병행할 수 있는 다양한 삶의 축을 가질 수도 있으니 말이다.

 

 

< '하고 싶은 일' 원시검증 방법 >

 

나름대로의 고민을 통해서 '하고 싶은 일' 후보가 나왔다면 이를 가장 단순하게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첫째는 이 녀석을 해본다고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흥분되고 즐거워지는지, 둘째 이 녀석을 평생 한다고 해도 질리지 않을 것인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 완전한 검증이 될 순 없지만 최소한 아주 영양가 없는 후보 녀석들을 걸러내는데는 꽤 괜찮은 성능을 발휘할 것이다.

 

또 하나 '하고 싶은 일' 자체에 몰입되거나 상상만으로 즐거워지지 않고 자신이 그 일에 대한 재능이 있는지,  그 일을 잘할 수 있는지, 그 일로 생계를 이어갈 가능성이 얼마나 있는지 등의 고민이 앞선다면 무언가 핀트가 어긋난 결론일 가능성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 에필로그 >

 

원잭은 아직 완전히 준비되지 않았다. 그러나 개척해야 할 블루오션은 발견했다. 그것도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의미있는 바다가 눈앞에 놓여 있는 것이다. 이론적인 연구도 필요하겠지만 우선은 다양한 연령과 계층의 사람들과 함께 실제로 탐색을 많이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미 1억개가 넘는 사이트가 생긴 지금의 인터넷에서 이 글과 우연히 만난 당신에게 이런 제안을 하고 싶다. 당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원잭에게 무료상담을 한번 신청해 보시라. 원잭에게는 소중한 사례연구의 기회가 될 것이고 당신에게도 정답까지는 아니더라도 한번쯤 음미할 만한 단초는 제공될 수 있을터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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