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토피아

자기계발 패러독스 Part 1. 자기계발이란 무엇인가? (4)

재능세공사 2011. 11. 18. 16:48

  가장 폭넓은 자기계발 소통채널 : 책


책은 자기계발이라는 주제에 대해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나아가 직접적인 인연을 맺게 하는 가장 보편적인 유통과 소통채널이다. 또한 최소한의 비용과 시간 투자로 다양하고 풍성한 의미와 가치를 얻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바쁜 현대인들조차 한번쯤은 선택해 봄직한 유용한 방법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나 자기계발 분야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부담 없는 출발점으로 손색이 없다. 저자 역시 학창시절과 직장시절에 우연히 읽게 된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일곱가지 습관'과 지그 지글러의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는 두 권의 책을 통해 ‘자기계발 DNA'가 스며 들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책을 통한 자기계발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책을 읽는 과정에서 끊임 없이 스스로에 대해 생각하고 적용하고 해석하게 만든다. 둘째, 저자와 마음속으로 대화를 나누게 하고 새로운 호기심과 궁금증을 만들어 낸다. 셋째, 자연스럽게 자신이 선호하는 자기계발 철학과 방법론을 알게 된다. 넷째, 책을 통한 자극과 깨달음을 바탕으로 보다 적극적인 실천과 행동에 나서고 싶게 만들지만,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가슴으로 행동하는 것의 간극을 실감하게 만든다.


자기계발서의 효용가치는 소비자 개개인에게 달려 있다. 아무리 뛰어나고 깊이 있는 메시지와 실용적이고 생산적인 방법론을 담았다고 해도 독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적용하는지에 따라 커다란 차이를 만들기 때문이다. 또한 어떤 독자들에겐 훌륭한 책이지만 누군가에겐 그저 그런 책이 될 수도 있다. 꽤 많은 독서전문가들이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가 반드시 베스트북이라는 명제에 회의를 품는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자기계발서 역시 자기만의 관점으로 선택하고 해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역동적인 자기계발 소통채널 : 강연


누구나 한번쯤 접하게 되는 자기계발서와 달리 자기계발 강연을 찾아서 듣는 이는 상대적으로 매우 적다. 물론 각 기업이나 단체 등에서 조직적 필요에 따라 유치하는 자기계발 관련 강연을 수동적으로 듣게 되는 경우까지 포함하면 조금 얘기가 달라지지만 말이다. 어쨌든 강연은 간접적이고 정적인 소통채널인 책과 달리 직접적이고 동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책에 비해 한정된 소통시간 내에 메시지를 청중들에게 전달해야 한다는 점에서 글쓰기와는 또 다른 종류의 의사소통 능력을 필요로 한다.


'일정한 주제를 가지고 청중 앞에서 강의 형식으로 말함'이라는 뜻의 강연은 자기계발서의 확산과 더불어 다양성과 시장성 모두에서 함께 발전하고 있다. 자기계발서의 성공은 대개 관련 강연기회로 이어지고 성공한 강연자는 또 다른 자기계발서를 낳기 때문이다. 이런 연관성에도 불구하고 자기계발서와 강연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소통의 범위나 기회에서는 책이 훨씬 앞서지만 소통의 강도면에서는 대체로 강연이 우위에 있다. 강연자의 성향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긴 하지만 짧은 시간에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전달하는 효율성과 똑 같은 이야기나 메시지에 강연자의 감성과 에너지가 합쳐져 전달되었을 때의 폭발력과 감동은 강연만이 가질 수 있는 특별한 매력이다.


책이 수많은 가상의 독자와 직접적인 쌍방향 의사소통을 할 수 없는데 반해 강연은 청중의 반응에 따라 즉시적인 피드백과 다양한 교감이 가능하다. 물론 아직까지 강연자가 일방적인 소통을 시도하는 경우도 여전히 많지만 점차 청중의 활발한 참여를 의식적으로 유도하고 큰 틀만을 제시한 채 청중과 함께 만들어 가는 유연하고 창조적인 강연이 조금씩 늘어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강연자뿐만 아니라 청중들간에도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은근한 교감과 연대의식의 힘을 맛볼 수 있는 것도 강연만이 가진 매력 중 하나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강연은 책에 비해 적극적인 노력과 참여를 필요로 한다. 들을만한 강연을 찾아내고 선택해야 하며,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 자신의 일정을 맞추어야 한다. 무료강연도 많지만 유료강연일 경우 시간과 더불어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 기질적으로 낯선 공간이나 사람들과의 교류에 익숙하지 않는 사람들은 조금 더 용기를 내야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자신의 적극성에 따라 강연을 수동적으로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궁금한 점을 질문하거나 강연자와의 개인적 인연을 만들 수도 있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이 강연을 듣기 시작했다면 본격적인 자기계발 세계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고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