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토피아

타일과 카툰이 만나 전시회를 한다?

재능세공사 2009. 8. 19. 14:36

창조적 틈새시장을 여는 힘, '퓨전'

 

서로 달라 보이는 영역간의 연결고리속에서 또 다른 가치를 발굴하려는 모색인 '퓨전'은 21세기의 또 다른 주요 키워드다.('퓨전'의 사전적 정의는 서로 다른 두 종류 이상의 것이 합해져 새로운 것이 됨) 저마다의 자기다움을 소재로 새로운 직업을 탐색하고 창조하는 것을 주업으로 하고 있는 나에게 있어 이 단어는 아주 유용하다 못해 필수적인 도구가 아닐 수 없다. 분야와 분야를 엮고, 일반인들의 숨겨진 니즈와 저마다의 숨겨진 재능을 엮는 과정에서 아직 세상에 드러나지 않았던 새로운 형태의 직업이 뽀얀 속살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레드오션에서는 우리는 더이상 스스로 정의하는 성공에 이를 수 없다. 한창 유행을 탔던 블루오션의 개념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으로 표현하자면 창조적 틈새시장의 발견에 다름 아니다. 창조적 틈새시장 발굴의 보고는 우리 곁에 널려 있다. 대표적인 몇가지를 들자면 각종 컨텐츠에 대한 자기다운 해석을 기반으로 하는 'Review' 영역, 서로 달라 보이는 영역간의 연결요소를 조화롭게 믹스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Fusion' 영역, 사람과 사람사이를 연결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매개자 역할을 하는 'Messenger' 영역 등이 있다.

 

오늘은 예전에 서울 N타워를 강타한 신명물 '러브타일'이라는 제목의 포스팅에서 소개한 적이 있었던 오케이아하 대표님으로부터 새로운 형태의 전시회를 기획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오케이아하는 '타일'이라는 평범한 소재에 세라믹 프린팅 기술을 결합시킴으로써 다양한 색깔의 컨텐츠를 창조적으로 담아내고 표현할 수 있는 차별화 된 문화상품으로 탈바꿈시켰다. 그동안 각종 사연과 추억을 담은 사진, 메시지, 그림 등을 차례로 담아왔고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킬만한 또 다른 컨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애쓴 끝에 '퓨전'의 모범사례로 불리울만한 아래와 같은 재미있는 전시회를 열게 됐다고 한다.

 

  

 

타일+카툰+전시회가 만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전시회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그림과 사진이다. 그리고 전시회는 '작품'이라는 특별한 권위를 안겨준다. 이전에도 다양한 형태의 퓨전 전시회가 있었겠지만 '타일 카툰 전시회'는 이전의 전통적인 전시회가 풍기는 권위와 진지함과는 사뭇 다르게 소박하고 정감어린 소통공간을 기대하게 만든다. 타일은 아기자기함을 담아내기 좋을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작품을 담아내는 액자역할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동시에 타일을 어떻게 배치하고 서로 다른 크기를 활용하느냐에 따라 아주 다른 뉘앙스를 연출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만나게 될 블로그 카툰 작가들이 남산이라는 공간을 소재로 어떤 이야기를 풀어갈지 벌써부터 기대만빵이다. 즉석에서 타일 카툰 작품을 구입하거나 자신만의 이야기를 타일에 담아 남산이라는 공간에 흔적을 남길 기회도 갖게 될 것이다. 사랑하는 지인들과 손에 손 맞잡고 남산 N타워로 달려가 보자. 그곳에서 퓨전의 모범사례를 맘껏 즐기고 자신만의 새로운 퓨전 아이디어를 잉태해 보자. 그대들과의 우연한 조우를 기대한다..^^

 

추신 : 개인적으로 흐뭇한 일 중 하나는 이콥월드 타운미팅 신촌에서 오케이아하 대표님과 처음으로 인연을 맺었던 '늘보'님이 이번 전시회 카툰 작가로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이와 같은 순수한 감성과 색감을 특징으로 한 그녀의 작품을 그때 잠깐 맛봤었는데 참 느낌이 좋은 분입니다. 전시회에 가면 눈여겨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