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토피아

'창조적 부적응자'들의 고향 나들이

재능세공사 2010. 12. 13. 20:39

이런 송년모임도 있다??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던 5년전부터 나에게는 어떤 상황에서도 잊을 수 없는 마음의 고향이 있다. 창조적 부적응자들의 고향이자 간이역같은 푸근함이 있는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가 바로 그곳이다. 서로를 꿈벗이라 칭하는 이 사람들은 획일적인 잣대로 자신들을 '부적응자'로 몰아 붙이는 세상의 압력으로부터 서로를 격려하고 위무하며 자기다운 삶을 꿈꾼다.

 

매년 창조적인 송년모임을 준비해 주는 연구원들 덕분에 규모와 내용면에서 진화하고 있는 이 커뮤니티의 송년모임이 올해는 지난주 토요일에 강남 플래너점에서 열렸다. 한동안 나만의 자기다운 세계를 일구느라 잠시 잊고 있었던 나에게 다양한 기억으로 인연을 맺은 지인들과의 재회를 위한 자리로서는 안성맞춤일 수 밖에.. 설레이는 마음으로 한 달음에 달려간 그곳에는 영원한 마음의 스승 구본형 선생님과 '굿바이게으름'의 저자 문요한님이 제일 먼저 와 계셨다.

 

 

장면 하나, 동영상으로  만난 변경연 사람들의 이야기

 

꽤 오랜 시간을 들여 연구원들의 특별한 인터뷰를 생생하게 담아낸 6기 연구원 김인건님의 작품이었다. 이로써 변경연은 터줏대감 역할을 해왔던 멀티미디어 전문가 신재동님의 후계자를 탄생시킨 셈이다. 그들은 자신에게 긍정적 영감과 자극을 주는 동료나 선배 연구원들에 대한 생각을 담담하게 풀어냈고 이 커뮤니티 사람들이 서로에게 어떤 존재와 의미가 될 수 있는지를 곱씹어 보는 기회를 제공했다. 그들은 그렇게 자발적 공헌력으로 서로에게 헌신하며 이 아름다운 공동체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장면 두울, 노래하는 동문회장과 짧지만 굵은 구본형 선생님의 인사말

 

오병곤 동문회장은 모임참석을 위해 1박2일의 숨가쁜 회사워크샵을 마치자 마자 달려오는 열의를 보여 주었으며 유머넘치는 인사말과 더불어 자기다운 노래실력으로 참석자들을 기쁘게 해주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공식적인 말수를 줄여가시는게 역력한 구본형 선생님은 촌철살인의 이야기로 사람들을 들었다 놓으신다. 첨부한 동영상을 살포시 눌러서 들어보자..^^

 

 

 

 

 

 

장면 세엣, 변경연 10대 뉴스와 변경연 오딧세이 2020

 

변경연 커뮤니티의 올 한해를 압축해서 볼 수 있었던 10대 뉴스보다 꿈벗들을 더 설레이게 만든 것은 이 커뮤니티가 10년후에 맞이하게 될 집단풍광이다. 하나 하나의 이야기들 속에서 그저 희망사항이기 보다는 가까운 미래에 우리앞에 현실로 다가올 것을 예감하게 만들었다. 변경연 아카데미, 북까페 꿈벗, 꿈벗마을, 회갑기념 변화 심포지움, 공동 집필실, 연간 10권 이상의 책 출간 등등.

 

 

장면 네엣, 올해의 연구원 시상

 

한해동안 변경연 연구원으로서 의미있는 성취를 이룬 이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생애 두번째 책 '공부하는 식당만이 살아남는다'를 출간한 외식전문 컨설턴트이자 한정식 마실 프랜차이즈 대표인 1기 연구원 박노진님이 그 주인공이었다. 제자의 성공을 마음으로 축하해 주는 스승과 그런 스승의 격려에 감격하는 제자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시상전에 덧붙였던 구본형 선생님의 말씀이 정말 와닿았다. "첫 책도 중요하지만 두번째 책이야말로 진짜다. 그가 얼마나 자신의 관심사를 성실한 노력으로 지속적으로 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역시 동영상으로 이 순간의 감동을 느껴보시길..^^

 

 

 

 

 

 

 

장면 다섯, 재능기부를 통해 이루어진 공익을 경매하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6기 연구원들이 야심차게 준비한 코너답게 열기가 대단했다. 신진철님과 이선형님의 맛깔스런 진행으로 빛났고 시간관계상 모든 기부물품을 진행하지 못한 아쉬움은 컸지만 변경연 사람들의 세상에 창조적으로 기여하고 싶은 마음을 온 마음으로 실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물품이나 무형적인 서비스 상품이었지만 그 안에는 기부한 이들의 삶과 추억과 꿈이 묻어있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특별한 것들 뿐이었다. 이런 아름다운 관행이 더 많은 커뮤니티에 전파되길 기원한다. 자세한 내용은 변경연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려진 이선형님의 후기 참조.

 

 

장면 여섯, 6기 연구원들의 꿈풀이 공연

 

공연의상으로 무장한 유끼들의 공연은 세련되지 않아도 그들이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가 더 도드라지게 느껴질 수 밖에 없는 꿈과 희망을 담은 퍼포먼스였다. 최우성의 음악적 재능과 열정으로 탄생된 두곡과 특별게스트로 참여해 주신 그의 동생이자 뮤지션 최석근님의 노래가 더해져 참석한 이들을 모두 하나로 만들어 주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뜻을 전한다. 그 생생한 현장을 동영상으로 맛보시길..^^

 

 

 

 

 

장면 일곱, 창조적 부적응자들의 뒷풀이

 

그리고 이어진 자기다운 노래의 향연 그리고 소박한 뒷풀이. 그렇게 고향 나들이는 저물어 갔다. 최후까지 남은 다섯명의 용자가 있었으니 그들을 일컬어 양재동 5인방이라 한다. 사실 이 시간은 '언어의 연금술사이자 건배사의 달인 도명수님의 단독 콘서트'라 불려야 마땅하다. 오병곤, 김미영, 이은남, 이기찬은 운좋게도 쉽게 맛볼 수 없는 언어의 향연에 넋이 나가고 배꼽이 떨어진 즐거운 청중들에 불과 했으니까 말이다. 이 날의 감동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것은 불가능하리라. 다만 호기심 촉발 차원에서 희미한 흔적을 남긴다면 다음과 같은 이야기들이 펼쳐졌다.

 

한번 들으면 절대 잊을 수 없고 뇌리에 박혀 가족을 한순간도 잊을 수 없게 하는 건배사 '가족같이', 허접한 사람들이나 쓴다는 '마시고 돈내고 나가자' 버전을 민망하게 만드는 그윽하고 아름다운 건배사 '마돈나', 여성들이 제일 좋아한다는 '전라남도'의 의미, 허무하고 썰렁한 개그 '인천앞바다의 반대말'을 먹히는 개그로 만드는 방법, 반드시 바꾸어 주어야 하는 어처구니 없고 무식한 도로용어 '비보호'에 대한 도명수식 해석과 반론 그리고 대안.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도명수님이나 이날의 목격자들에게 확인사살할 것을 권고한다. 댓글로 여러분 나름대로의 생각을 덧붙여도 좋겠다..^^

 

 

뭐니 뭐니해도 고향 나들이의 핵심은 사람이다

 

언제봐도 편안한 미소로 맞아주시는 선생님. 굳이 많은 대화를 나누지 않아도 그동안의 안부가 자연스럽게 전해진다. 문요한님은 이런 말씀으로 나에게 필요한 긍정적 채찍질을 잊지 않으신다. "내가 언제쯤 책이 나올까 제일 궁금한 사람이 김성주님과 이기찬님이다. 둘 중에 누가 먼저 책을 낼지 경쟁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고마운 말씀이다.

 

예상대로 하나둘씩 반가운 얼굴들이 속속 등장한다. 가족같은 느낌의 송창용 형님. 형님도 나만큼이나 이 모임을 기대했음이 역력하다. 꼭 집으로 초대해서 월남쌈을 대접하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해 본다. 사람들을 연결해 주는 커넥터라는 의미의 '웨버'개념을 만들어 낸 장성우님, 변경연 초기부터 언제나 그 자리에서 사람좋은 독특한 금융전문가의 면모를 잃지 않는 경제자립 투자파트너 김영훈님, 바쁜 일정에도 얼굴도장 찍고 가는걸 잊지 않았던 소심전문가 양재우님.

 

호시우행의 진면목을 보여주며 모든 꿈꾸는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는 꿈을 그리는 화가 한정화님, 변경연을 통해서 혼자놀기에서 함께 놀기의 전도사가 되신 '늦지않았다'의 저자 한명석님, 언제나 성실한 독종과 넉넉한 사람냄새로 연구원들의 후원자로 거듭난 총동문회장 오병곤님, 가장 가까운 곳에서 편안한 모습으로 변경연을 지켜 나가고 있는 '나침반 프로그램' 창시자 홍승완님, 10대 풍광을 끊임없이 업데이트하며 미래와 현재를 멋지게 조우시켜 나가고 있는 박노진님. 너무들 반가웠습니다.

 

어느덧 훌륭한 첫 책 '나는 읽는대로 만들어진다' 이후 멋진 자기계발 전문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희석님, 자신이 가진 다재다능함과 성실함으로 변경연 커뮤니티 발전에 오랫동안 기여해 오신 신중하지만 따뜻한 남자 신재동님, 아름다운 중년의 미를 뵐때마다 실감케 하시는 천상시인 좌경숙님, 변경연의 패셔니스타이자 삶의 검객 김성렬님, 올해는 일과 가정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던 몽치스 류춘희님, 타고난 숫자감각으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둔 몽치스 장호식님. 역시 보고싶던 얼굴들입니다.

 

5년전 꿈벗전체 모임에서 제 누님과 닮았다는 이유만으로 친해졌던 글쟁이 김미영님, 언어의 연금술사이자 깜짝버전의 내가 미쳤다를 선보여 좌중을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 넣으셨던 도명수님, 예비꿈벗이자 재능해석 고객으로 인연을 맺었던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는 김병진님, 재능세공사와 내용상으로 교집합이 가장 많은 '직업창조의 기술' 창시자 최지환님, 드러내진 않지만 언제나 변경연 커뮤니티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관심을 가슴속에 간직한 박소정님, 변경연 웹진의 주역이자 창조놀이 확산에 크게 기여한 열정의 수희향님, 개인적 인연의 고리를 아직 엷지만 미래의 인연이 기대되는 정철님, 박중환님, 최현님. 앞으로 더 자주 뵙기를..^^ 기타 제가 미처 이름을 기억하지 못했던 분들 모두 반가웠습니다..

 

작년 꿈벗 전체모임에서 처음 뵙고 동갑이라는 이유때문에 더욱 친해지고 싶었던 박상현님, 예술가 필이 물씬 풍기는 의상과 위트있는 진행으로 공익경매를 빛나게 했던 신진철님, 단군 프로젝트의 시작점이자 소박하지마 아름답고 창조적인 결혼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책을 준비중이신 이선형님, 송년모임을 가장 적극적이고 재미있고 즐긴 살인미소의 박미옥님, 6기 웨버로서 그리고 든든한 맏언니로서 스폰서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신 이은주님, 제가 기부한 재능해석권을 구매해주신 좀 더 알아가고 싶은 김연주님, 자신만의 음악적 재능과 열정으로 많은 것을 담아주신 최우성님, 변경연 커뮤니티에 새로운 이미지와 의미를 부여하는데 크게 기여하신 김인건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챙겨주신 윤인희님. 진심으로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