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토피아

생소한 직업 '재능세공사' 사용후기 (4)

재능세공사 2008. 11. 17. 09:01

 

최근 돕고 있는 '자기성찰 발현가' 바람나무님의 재능세공사 사용후기입니다. 저에게는 다른 이들과 나눌 수 없는 관심사를 충분히 교감할 수 있어 특별한 고객입니다. 그녀가 함께 공명할 수 있는 창조적이며 통찰력 있는 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따뜻한 엄마 품같은 자연에서 하루라도 빨리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녀의 새로운 안식처에서 이 기분좋은 수다를 떨 날을 미리 그려봅니다..^^ 

 

 

예전에 친구에게 물어본적 있었습니다. 대체 내가 잘하는게 뭐냐? 물론 나는 알수가 없었죠. 내가 좋아하는 것. 하고싶은 것은 많지만 잘 하는것은 하나도 없어 보였습니다. 그 친구의 대답이 나를 다시 한번 절망시켰죠. '글쎄...너는 그냥 무난하게 다 잘하잖아... 그냥 균형잡고 다 잘하잖아... 딱히 잘하는것은....... 없는 거 같은데....' '그래....... 그런줄 알았어. 그러니까 교사밖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겠어? 게다가 성격까지 까칠하니 내가 그렇지. 뭐... '라고 생각하면서도 나는 저 멀리 절벽으로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었고 눈물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어제 만난 이기찬님은 저보다 더 치열하게 고통스럽게 그 과정을 지나온 분이기에 저는 편안하고 신뢰가 갔습니다. 약간 구김이 간듯한 니트와 간혹 '님'자를 빼먹고 흥분하셔서 제 이름을 부르실때도 점점 커지는 목소리가 내 심장에까지 울림이 다가와서 나를 놀라게 할 때도 저러다 눈알이 튀어나오는거 아냐? 하는 걱정이 들게끔 눈에 힘을 주고 이야기하는 모습도 모두다 생명이 느껴지고 이 사람 살아있구나 신나하는구나 진심이구나 .......하는게 느껴지고 나의 모든 방어벽을 허물었습니다.

 

'제가 님을 두단어로 정리하자면..........'이라고 하셨을때 그때까지 한번도 정리되지 않았던 그것이 내 마음속에 나도 모르게 두단어로 정리가 되었고 나는 '자유와 자연'이라고 속으로 말하였습니다. 그런데 동시에 이기찬님도 '자유와 자연'이라고 노트에 쓰면서 말씀하셨죠. 내가 너무 잘 알고 있던 나의 가치인데 그것을 입밖으로 내어 말해본 적이 없었어요. 그리고는 이미 알고있는데 나는 모르겠다고 너무나 찾아 헤매었던거 있죠.^^ 잘 정리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그리고 내가 자기성찰에 관심이 많다는 것은 정말 친한 친구 한명빼고는 거의 모르고 있는 사실인데 그것을 이기찬님께 듣는 것도 나를 객관적으로 보게 되는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그것도 감사하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맨 처음 꺼내서 말씀하신거.. '내가 평균이상으로 애정을 받고 있는데도 결핍감을 느끼고 있다'고 하신 말이 너무 감사해요. 그동안 주는 사랑도 온전히 내것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냉랭하게 반응했던 나를 다시한번 바라보게 해주셨어요. 생각해보니 저는 어릴때도 커서도 다른사람들의 시기 질투를 받을 만큼 편애의 대상이 된적도 많았는데 그 모든 사랑을 거부한 적이 너무 많았던 것 같아요. 내게 오는 사랑을 두려움없이 모두 받아들일려구요. ^^

 

가장 가까운 친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했던 나의 방황를 의미있는 발걸음이었다고 인정해주시는 분이 있어서 용기가 나고요, 내가 추구하는 그 가치를 있는 그대로 수용해주셔서 감사하구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저와 같을까 생각하니 또 눈물이 납니다. 이기찬님으로부터 그 분들이 저와 같이 위로받고 용기를 받을 수 있었으면 해요. 이기찬님의 상담의 힘은 긍정의 힘인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