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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프로야구 9개구단 예상 성적표는?

재능세공사 2014. 4. 18. 21:33

점점 각 구단의 전력차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는 2014년 프로야구입니다. 올해는 어떤 팀들이 4강권에 들어 챔피언을 놓고 자리를 다툴지 궁금해집니다. 팀평균 14경기 정도를 소화한 시점이지만 올시즌 성적을 한번 예상해 봅니다..^^

 

<전체 구단 전력 요약 : 3강 4중 2약>

 

<4강 안정권이자 우승을 다툴 것으로 보이는 3강>

 

넥센 히어로즈

 

지난해 창단 첫 4강 진입에 성공한 이후 아쉬운 준플 탈락의 아픔에도 불구하고 이제 모두가 4강 안정권의 전력으로 꼽는 강팀 이미지가 만들어지고 있음. 초반 8경기에서 투수진의 부진으로 승패 핑퐁 게임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투수진이 안정을 찾으면서 거짓말 같은 7연승으로 현재 승차없는 2위. 몇번의 위기야 찾아 오겠지만 백업선수층이 더 두터워진데다 위닝 멘탈리티가 강해졌고 특이한 용병 로티노의 등장으로 깨알같은 전력 플러스 요인까지 갖췄음. 시즌 내내 우승권에서 경쟁할 가능성이 높으나 아직 완전하지 않은 선발진때문에 첫번째 우승도전은 녹록치 않을듯.

 

문성현, 오재영, 하영민 세명의 국내 선발이 얼마나 자리를 잡을 수 있는지, 2년차 조성우의 약진, 한현희와 손승락의 안정, 스윙맨이 될만한 강윤구와 김영민의 제구 안정 여부가 투수진 활약의 키가 될 것으로 보임. 노장 마정길의 감초같은 활약이 큰 힘을 더해주고 있으나 유일한 왼손 불펜 박성훈만 가지고는긴 시즌을 감당할 수 없을듯.

 

이미 검증된 서건창, 이택근, 박병호, 강정호, 김민성 조합에 유한준, 문우람, 이성열, 서동욱, 로티노, 오윤의 외야 경쟁의 시너지가 더해지고 새로운 이적신화를 기대하는 윤석민의 각성이 넥센의 핵타선 완성의 주요 변수가 될 듯. 초반 활약에도 불구하고 윤석민의 타격 컨디션이 의욕만큼 올라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약간의 불안 요소이나 경기출전이 많아질수록 좋아질 가능성 높음.

 

다만 지난해 준플에서의 아쉬운 탈락을 감안하면 최소 2위는 차지해야 챔피언 도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임. 단기전 특성상 원투 펀치의 중요성이 높기 때문에 포스트시즌 승부에서는 약점이 있음. 만약 올해 2위 이상을 차지하고 코리안 시리즈 진출경험을 쌓는다면 내년에는 확실한 우승후보가 될 수 있지 않을지..

 


SK 와이번즈

 

작년 시즌의 부진으로 올해도 4강 도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봤으나 예상외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팀. 최강의 마무리 오승환의 일본진출 후 리그 최강의 마무리 자리를 놓고 누가 후계자가 될지 궁금했었는데 현재 시점까지만 놓고 보면9개 구단 마무리 중 SK 박희수의 독무대가 아닐지. 모든 팀이 뒷문이 불안한 상태에서 현재 박희수가 보여주고 있는 마무리 능력은 올시즌 SK 최고의 강점이 될 가능성이 높음.

 

최정 혼자 고군분투하던 타선도 용병 스캇과 박정권의 각성으로 더 단단해졌고 새롭게 주전 내야수가 된 김성현과 나주환 콤비의 수비력은 혀를 내두를 정도로 탄탄한 수준임. 특히 나주환은 군제대 후 공격에서도 엄청난 활약으로 활력을 불어 넣고 있으니 올시즌 SK 최고의 복덩이로 불릴만함. 다만 간판타자 최정의 멘탈에 무언가 문제가 생긴듯 하고 지난해 복덩이 백인식의 갑작스런 난조는 불안요인임.

 

김광현, 울프, 레이에스, 윤희상, 채병용으로 구성된 선발진도 막강 정도는 아니어도 평균 이상의 힘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역시 4강은 물론 우승권에 근접한 성적이 예상됨. 다만 진해수, 박정배, 윤길현, 이재영 등의 불펜이 시즌 내내 지금과 같은 활약으로 마무리 박희수에게 1이닝 이내의 마무리 상황까지 연결해 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며 이만수 감독의 선수단 운영 역시 상대적 약점이자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됨.

 

 

두산 베어스

 

주력 선수들의 연이은 이탈과 초반 부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두산의 라스트피치 능력과 화수분 야구는 올해도 힘을 발휘할 듯. 그 정도 선수들을 내주고도 여전히 주요 포지션에서 치열한 주전경쟁이 펼쳐지는 팀은 두산이 유일하지 않을지. 이원석과 허경민, 고영민과 오재원, 양의지와 김재환의 내야경쟁과 함께 리드오프로 변신한 민병헌의 공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한 장민석과 정수빈의 존재는 두산의 자랑이다.

 

초반 두 경기에서의 불안함을 잠재운 니퍼트의 부활, 풀타임 2년차라고는 도저히 믿겨지지 않은 느림의 미학을 완성해 가고 있는 허허실실 유희관, 여전히 불안한 구석이 있지만 꾸역꾸역 자신의 역할을 지켜나가고 있는 노경은, 새롭게 합류한 장신 선발 볼스테드의 안정감 등 점점 선발진이 탄탄해져 가고 있는 것 또한 두산의 약진을 기대케 하는 요인이 아닐지.

 

5선발이야 모든 팀들의 공통적인 고민이니 약점이 될 수는 없고 제구 불안의 대명사가 되고 있는 홍상삼의 멘탈 붕괴야말로 최대 약점. 지난해 어려운 팀 사정에서도 불펜의 희망으로 자리잡았던 오현택과 윤명준의 부진도 역시 고민꺼리이나 이 모든 약점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한 희소식이 존재. 완벽한 셋업맨으로 돌아온 정재훈 그리고 조금 더 지켜 봐야하지만 그간의 공백을 감안하면 성공적으로 복귀한 마무리 이용찬. 특히나 정재훈의 자신감과 제구력 회복은 긴 정규시즌 내내 두산의 큰 힘이 되지 않을지.

 

내외야를 가리지 않은 호수비의 향연을 보여주고 있는 수비력 역시 대단히 탄탄하지만 간판타자 김현수와 홍성흔의 부진과 외인 용병 칸투의 부실한 선구안과 부상 위험은 시즌 내내 두산에 고민꺼리가 될 듯. 다행인 것은 홍성흔과 김현수가 서서히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과 작년말 주전포수 자리를 위협받은 양의지의 각성이 뚜렷하다는 점. 결국두산 역시 4강 안정권인 동시에 역대 포스트시즌 경험이 위의 두 팀에 비해 가장 풍부하다는 점에서 최종 챔피언 도전의 유력한 후보로 뽑아야 하지 않을지. 송일수 감독의 지도력이 아직은 미지수라는 것이 최종 성적의 변수가 될듯.

 

 

<나머지 두장의 4강 티켓을 두고 다툴 4팀>

 

NC 다이노스

 

초반 놀라운 기세로 1위를 달리고 있는 NC의 약진은 어느 정도 예견되었으나 이 정도로 잘 나갈 줄은 몰랐음. 지난해에 이어 최강의 선발놀이가 계속되고 있고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로 인해 주전경쟁의 긴장감이 높아져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 그러나 이런 기세가 시즌 내내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며 신생구단의 한계를 드러낼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

 

선발진이 강한 것은 확실하지만 내용을 세밀하게 살펴 보면 이재학 외에는 압도적인 선발 투수진이라고 보기는 어려움. 상대적 선발진의 우위 정도가 적당한 평가가 아닐지. 에릭이 가장 불안하고 찰리와 웨버 역시 시즌을 치를수록 성적이 떨어질 가능성이 보임. 게다가 이태양, 노성호 등을 시험해 보고 있는 5선발은 이민호가 가세하더라도 9개 구단 중 가장 허약한 선발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올시즌은 물론 내년 이후에 더더욱 약점이 될 가능성이 높음.

 

지난해보다는 좋아졌지만 여전히 선발에 비해 취약한 불펜진은 NC 위기관리 능력에 큰 변수가 될듯. 기존 임창민, 이민호, 손민한에 원종현, 홍성용 등이 힘을 보태고 있지만 2군에서 준비중인 박명환, 왼손 노장 이혜천, 언더스로 고창성 등의 부활이 없다면 5월 이후 무너질 가능성이 보임. 마무리 김진성이 어느 정도 안정감을 찾은 것은 위안이나 이 역시 중요한 길목에서 얼마나 유지될지는 아직은 지켜봐야 할 점.

 

손시헌과 이종욱의 가세로 공수 양면에서 안정감을 더한 것이 NC 전력상승의 가장 큰 힘이 아닐지. 톱타자급 박민우, 김종호, 이종욱 조합과 한층 더 힘이 붙은 나성범, 이호준, 테임즈의 중심타선 모창민과 김태군의 약진이 돋보이는 하위타선의 앙상블이 선발진 호투와 시너지를 내면서 현재까지의 호성적을 견인하고 있음. 종합적으로 타선의 힘이 더 붙은 것이 NC의 창단 첫 4강 진출 도전의 힘으로 작용할 듯. 여기에 명장 김경문의 존재감 또한 다크호스에 그치지 않고 결과를 기대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지.

 

 

롯데 자이언츠

 

올시즌의 성적을 가장 예상하기 어려운 행보를 보이고 있는 현재까지의 롯데의 경기내용임. 분명 작년보다 좋아진 것은 확실한데 무언가 아직 완성도나 뚜렷한 강점을 꼽기가 어렵다는 느낌. 그렇다고 해서 또 뚜렷한 약점을 꼽기도 어렵고. 여러가지 면에서 성적을 내야 하는 김시진 감독 입장에서는 매우 어려운 한 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음.

 

일단 선발진은 옥스프링과 유먼이 어느 정도 건재하고 군에서 제대한 장원준의 복귀가 큰 힘이 되고 있으나 송승준이 주춤하고 있고 5선발 후보 김사율은 아직은 미덥지 못한 행보를 보이고 있음. 당초 선발진에서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은 어느 정도 하향조정해야할 듯. 김승회, 강영식, 이명우, 최대성, 정대현, 김성배로 구성된 주요 불펜진은 지난해 보다 조금씩 좋아졌지만 완전히 안심하고 맡길 수준은 아님. 특히 마무리 김성배의 부진이 롯데 올시즌 성적에 악영향이 될 가능성이 높음.

 

이대호가 떠난 이후 공격야구의 대표 자리를 넘겨준 롯데타선은 손아섭을 주축으로 재정비 되고 있으나 테이블 세터진의 부진과 화력에 비해 기동력이나 타순구성에 모순을 드러낼 수 밖에 없는 최준석, 히메네즈, 박종윤 조합에서 문제를 드러내고 있음. FA로 영입한 최준석을 꾸준히 내보내고 싶지만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지 않고 데뷔전 끝내기 홈런으로 기대감을 고조시켰던 히메네즈 역시 적응에 애를 먹고 있고 타격감이 좋았던 박종윤이 주전출장을 보장받지 못하면서 조화나 시너지 보다는 불협화음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안 좋은 징후.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아섭이 크레이지 모드를 달리고 있고 전준우가 서서히 감을 끌어올리고 황재균과 강민호의 뒷받침으로 하위권으로 처지지 않았다는 점은 위안거리. 여기에 김문호가 가세하고 문규현, 정훈 키스톤 플레이의 완성도가 더 좋아진다면 쉽게 하위권으로 쳐질 전력은 아니라고 판단됨. 실질적 4강 경쟁팀인 NC, 삼성, LG와의 상대전적이 올시즌 농사를 결정할듯.

 


LG 트윈스

 

시즌 최하위로 현재 쳐져 있는 LG지만 더이상 DTD를 논할만한 상태는 아니며 반등 전망이 더 많은 팀. 그러나 삼성과 마찬가지로 작년처럼 초반 부진을 만회하기가 쉬운 시즌이 아닌 것을 감안하면 초반부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태. 롯데와 NC전에서의 연장패배와 스윕패의 후유증을 얼마나 최소화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으나 상승세의 넥센을 만난 것은 대진운 부진이 아닐지. 그나마 최종전이 우천취소되고 최약체로 꼽을 수 있는 한화를 상대하게 되었다는 점이 위안꺼리.

 

선발진의 기둥 리즈를 잃은 것이 LG 선수단에 끼친 영향은 제법 큰 듯. 류제국, 우규민의 분투는 국내 선발투수의 자존심을 어느 정도 지켜주고 있으나 둘다 위기를 넘지 못하고 2% 부족한 행보.리오단과 티포드의 가세는 장기적으로 안정감을 더해줄 것으로 보이나 역시 검증이 필요한 부분. 깜짝 데뷔승을 거두며 기대를 모았던 임지섭은 바로 한계를 드러내고 있고 지난해 엘지 불펜을 강하게 만드는데 일조했던 정현욱, 유원상은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지 못하고 있으며 추격조의 투구부담만 많아지며 이동현, 봉중근에게 승리를 매조지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봉쇄되고 있음.

 

타격에서는 박용택의 고군분투가 눈물겨운 상태. 초반에 터져줬던 정성훈, 조쉬벨의 타점본능이 멈춰있으니 노장 큰 이병규와 이진영의 활약도 묻혀버리는 느낌. 두산에서 합류한 임재철, 작년 2위 약진에 큰 힘이 되었던 2루수 손주인의 부진까지 더해지면서 공격력이 막혀있는 상태. 올시즌 쯤이면 확고한 주전이 되어 있음직했던 오지환, 정의윤, 문선재 등은 아직도 안정적인 출장을 보장받지 못할만큼 성장아 멈춰있는 상태. 게다가 윤요섭의 백업포수마저 공수 모두에서 약점을 가지고 있는 최경철과 김재민 정도 밖에 없으니 고민이 많을수 밖에. 현재윤의 복귀 없이는 쉽게 반전을 꾀하기 어려울 듯.

 

결국 LG의 반등 여부는 수비진의 안정과 공격력 회복에 달려 있으며 2약으로 꼽히는 한화와 기아전에서 얼마나 승수는 벌어들이느냐에 따라 달라질듯. 4강 경쟁팀과는 의외로 쉬운 승리를 헌납할가능성이 적고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승률 반타작은 가능하지 않을지. 3년간 천적으로군림한 넥센전에서의 분투가 필요하나 실력 보다는 징크스의 영향으로 쉽지는 않을듯.

 

 

삼성 라이온즈

 

지난해 3연패를 이룬 삼성에게는 행운이 많이 따랐던 시즌이 아닐지. 상위 네개팀의 승차가 가장 적은 경쟁이었고 물고 물리는 혈전을 치르지 않고 코리안 시리즈에 직행한 이점을 잘 살린 결과였음. 공동으로 붕괴되었던 기아와 한화를 완벽하게 제압했던 것도 정규시즌 우승에 결정적 역할을 했고. 최강 마무리 오승환의 존재는 말할 것도 없고. 그러나 올시즌은 초반 부진 이후의 쉬운 반등은 불가능해 보임. 전력차가 더 엷어졌고 임창용의 복귀 역시 큰 힘은 되겠지만 오승환의 빈자리를 채울만한 포스는 아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이 쌓아온 강팀 DNA은 쉽게 4강 탈락을 용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임.


삼성의 가장 큰 약점은 선발진의 약세. 새로 영입한 마틴의 초반 부상과 밴델헐크의 부상이 더해지며 더욱 불안감을 높이고 있고 노련미로 선발진을 지탱해 주던 두 노장 배영수와 장원삼의 구위 하락은 눈에 띌 정도이며 5선발 후보로 기대했던 백정현의 부진은 어두운 그림자를 드러내고 있음.

 

불펜진에서는 김희걸이 어느 정도 활약해 주고 있으나 투구부담이 초반부터 많아지고 있어서 불안.새로운 마무리로 기대를 받았던 안지만과 셋업맨 심창민 등의 필승조도 동반부진을 겪고 있으며 스윙맨 차우찬은 하락세가 뚜렷함. 극적으로 복귀한 임창용을 활용한 기회 자체가 봉쇄될 위험성이 크다는 것도 고민. 권혁과 권오준의 가세나 회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최강불펜을 자랑하던 삼성의 강점 하나가 사라질 수 있음.

 

채태인, 최형우, 박석민의 중심타선은 건재하지만 박한이, 김상수 등이 예년보다 못하고 배영섭이빠진 리드오프는 적임자를 찾기 힘들듯. 정형식은 9번 위치가 딱이라는 생각이 들고 이영욱이 어느정도 자리를 메우지 못한다면 득점력이 현저히 떨어질 가능성 높음. 용병 나바로는 월등한 수비력과 어느 정도 장타력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기대하는 용병의 포스는 아닌 것이 고민꺼리. 이승엽 역시 작년보다는 나은 성적을 보이고 있지만 더 이상의 영향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 결론적으로 삼성의 4강 진출은 스스로의 힘 보다는 나머지 4강 경쟁팀의 성적에 의해 상대적으로 어부지리를 노리는 상황이 되지 않을지.

 

 

<4강 티켓 보다는 리빌딩과 캐스팅 보트가 될만한 2약>

 

기아 타이거즈

 

선동렬 감독의 마지막 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은 기아는 챔피언스 필드라는 홈구장의 명칭에 어울릴만한 성적을 내기가 어려운 행보를 보이고 있음. 약팀의 전매특허인 허약한 불펜과 수비불안이라는 약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으며 선발진 역시 양현종과 홀튼을 제외하고는 믿을만한 투수가 보이질 않음. 특히 한화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올해 기아가 4강 도전에 어울리지 않는 팀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표적인 경기.

 

양현종과 홀튼을 뒷받침할 김진우 카드는 초반 부상 이탈로 큰 구멍을 만들었고 부활의 조짐을 보이던 송은범이 다시 흔들리면서 경기 자체를 끌려가게 만들고 있음. 5선발 후보였던 박경태와 임준섭은 구제불능의 투구를 보여주었고 그나마 한승혁이 가능성을 보여주는 투구로 일말의 희망을 만들어 내고 있음. 그러나 선발진의 붕괴는 가뜩이나 허약한 기아의 불펜을 더 앙상하게 만들고 있으며 김태영 외에 필승조로 구분할 만한 자원이 보이지는 않는 상황. 마무리 어센시오는 초반의 부진을 어느 정도 만회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미지수고 용병타자 필의 희생이라는 달갑지 않은 상황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

 

차일목, 백용환, 김상훈 등으로 구성된 포수자원은 공수 모두에서 최하위권이고 그나마 준수한 수비력을 보여주었던 김선빈, 안치홍의 수비불안이 이어지면서 항상 부상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이범호의 백업요원 박기남 역시 불안하긴 마찬가지. 그나마 2차 드래프트로 보강한 김민우의 존재가 다행스러운 상황. 돌아온 슈퍼소닉 이대형의 환골탈태와 용병타자 브랫 필의 좋은 공격력, 서서히 살아나고 있는 이범호, 나지완의 거포콤비는 현재의 기아를 지탱하는 힘이 되고 있음. 안치홍, 신종길, 김주찬이 조금만 더 약진한다면 공격력만큼은 상위권의 전력이 아닐지.

 

현재까지 내용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호성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한번 하락세가 시작되면 한화 이상으로 무너질 가능성이 있음. 다만 연패 스토퍼가 될만한 두명의 원투펀치 투수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위안꺼리. 시즌 중반까지 3강 4중에게 먹이감으로 찍히냐 마느냐가 올시즌 성적 전체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지만 결과는 쉽지 않은 한 시즌이 될 것으로 보임.

 

 

한화 이글스

 

작년 이맘때보다 성적은 조금 나아졌지만 내용적으로는 더욱 심각한 상태에 있는 한화는 올시즌 역시 일말의 희망을 갖기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 가장 큰 문제는 확실히 보강된 전력임에도 불구하고 이 자원으로 결과를 내기 위한 선수단 운영능력에서 김응룡 감독이 타구단 감독에 비해 현저히떨어진다는데 있음. 아무리 적게 잡아도 4게임 이상을 감독의 문제로 잃었을 정도니 말 다했음. 간접 적인 영향까지 감안한다면 정상적인 경기운영만 했어도 5할 승률 정도는 유지할만 했음.

 

앨버스, 송창현, 유창식, 클레이로 구성된 선발진은 준수한 상황. 5선발이야 나머지 구단도 마찬가지이니까 패스하고 진짜 문제는 불펜의 역할별 보직에 대한 구상이 과연 있기는 한건지가 의심될만큼 임기응변식이라는 것. 불펜자원 자체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수준인 것은 사실이지만 어떻게 운용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여지가 많은 것 또한 사실.

 

송창식은 작년 혹사의 후유증임이 명백하지만 여전히 준수한 불펜 요원이며, 김혁민은 셋업이나 마무리 보다는 5선발에 더 어울리는 투수임 이 확실히 증명되고 있으며 스윙맨 가능성이 농후한 윤규진은 제대로 포텐을 터트려주었음. 따라서 불펜진 구성은 필승조에 윤근영, 최영환, 송창식, 윤규진으로 추격조는 이태양, 이동걸, 임기영 등으로 구성하고 노장 박정진을 중요한 상황에서의 원포인트로 쓰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이나 김감독은 그때그때 컨디션 좋은 선수를 쓰겠다는 이상한 궤변을 늘어놓고 있으니 그나마 컨디션이 올라올만한 선수도 망가뜨릴 가능성이 농후해 보임. 리빌딩도 아니고 성적도 안나는 그런 의미없는 시즌을 보내는 것이 한화를 응원하는 팬들에게 도리가 아님을 모르는지.

 

국대급 테이블 세터진이 서서히 회복하고 있는 것과 용병 타자 피에의 공수활약과 김회성의 성장이

그나마 한화의 위안꺼리이나 개인성적은 어느 정도 올라오고 있으나 클러치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중심타자 김태균의 부진과 유망주 거포 트리오 송광민, 김태완, 최진행의 수비불안과 부상으로 인한 공백은 그나마 기대했던 공격력 역시 하위권으로 쳐지는 결과를 만들고 있음. 한화구단의 코칭스탭에 대한 과감한 결단 없이는 한화의 올시즌은 재앙으로 끝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