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토피아

[상담후기] 재능세공사와의 특별한 만남 by 이한우님

재능세공사 2012. 8. 20. 17:03

 

다음은 올 상반기에 뚜렷한 목적의식과 추진력으로 재능해석 상담을 진행했던 '자기확신'의 화신 이한우님의 상담후기입니다. 직접 후기를 읽어 보시면 느끼시겠지만 명쾌하고 세밀한 관찰력과 표현력을 가지셨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이한우님께 감사 드립니다. 상담요청시 참고 바랍니다..^^

 

< 재능세공사와의 특별한 만남>

 

1. 계기

 

재능세공사 이기찬씨와의 만남 이전에 나는 이미 어느 정도 자기계발에 관심을 가진 상태였고 또 웬만큼 알고 있는 편이었다. 스트렝스 파인더도 그 중 하나였는데 나의 호기심으로 하여금 1.0 버전 뿐 아니라 영문판인 2.0 버전의 테스트도 마친 상태였다. 나의 테스트 결과는 최상주의자, 자기확신, 중요성, 개인화, 그리고 경쟁이다. 이 결과는 순위에 약간 변동은 있었지만 두 번 다 일관되게 나온 결과이다.

 

나 자신의 결과에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왜냐하면 나는 옛날부터 강한 것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언가가 부족했다. 에니어그램, mbti, strong, 그리고 스트렝스 파인더를 전부 검사해본 나는 검사지들을 전부 종합하여 나름 나 자신을 파악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내 주변에 피드백을 해줄 만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구체적인 청사진과 확신이 필요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우연히 인터넷을 검색해보다가 이 블로그를 발견하였다. 스트렝스 파인더에 관련된 내용이라 나는 흥미가 생겨 웬만한 글들을 전부 접해보았다. 스트렝스 파인더를 기반으로 상당히 연구를 한 흔적이 보였다. 그리고 후기들도 읽어보았는데 길연구가님과 퍼스널 맵시꾼님을 시작으로 꽤나 많은 후기들을 접해 볼 수 있었다. 확실한 것은 각자 개성이 있었다. 처음에는 그냥 재미로 읽어보았지만 묘하게 끌렸다. 그러다가 블로그를 접한 지 일주일도 안 되어서 한 번 ‘질러’ 보았다.

 

2. 도전, 그리고 대면

 

전화를 하고 바로 약속이 잡혔다. 나는 되도록 빨리 상담을 받고 싶어서 그 주에 시간이 되느냐고 물어보았다. 세공사님께서는 혼쾌히 받아주셨다. 다행이었다. 왜냐하면 나는 일단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최대한 빨리 해야 직성이 풀리기 때문이다. 중간에 약간의 일정변동이 있었지만 괜찮았다. 더 빨리 받게 되었으니깐.

 

상담은 강남의 한 카페에서 진행되었다. 카페 이름은 ‘HAE’, 세공사님이 길 안내를 해주신 대로 약간 헤매었지만 시간 안에 도착하였다. 카페 분위기는 정말 괜찮았다. 카페 앞마당에 어떤 남자 분이 앉아 계셨는데 그 분이었다. 바로 인사를 나누고 자리에 앉았다.

 

첫 인상은 꽤나 친근한 인상을 받았다. 그러면서도 덩치가 큰 편이었다. 그리고 목소리가 우렁찬 편이었다. 일단 상담 전에 나의 대략적인 이야기를 했다. 내가 여기에 온 이유, 내가 그동안 받았던 검사들의 결과, 그리고 나의 과거 이야기 등 이었다.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세공사님께서는 중간 중간에 필기를 하셨고 내 이야기가 마치면 거기에 대해 대략적인 대답을 해주셨다.

 

그리고 mbti 결과를 말하자면 나는 ENTP였고 그 분은 ENFP셨다. 둘 다 독특하면서도 서로 비슷한 듯 하지만 또 미묘하게 차이가 나는 사람들이 모인 것이다. 나는 나의 궁금증을 전부 그분한테 이야기했고 그 분은 나름의 해석을 해주셨다. 꽤나 납득이 가게 이야기해주셨다.

 

3. 재능해석

 

첫 대면식이 끝나고 본격적인 나의 재능 해석이 시작되었다. 앞에서 말한 나의 재능을 다시 언급하자면 최상주의자, 자기확신, 중요성, 개인화, 경쟁이다. 그 분은 내가 블로그에 접해본 지구본 같은 ‘탤런트웹’을 꺼내셔서 같이 보면서 설명을 했다. 나의 핵심 재능(필자 주: 인프라재능)은 자기확신이었고, 지원재능으로는 쌍둥이 재능인 최상주의자, 중요성이었으며 간판 재능은 경쟁개인화였다.

 

자기확신 재능부터 설명했는데 세공사님께서는 이 재능은 드문 재능이라 하셨다. 남들보다 잘 흔들리지도 않고 슬럼프도 짧으며 자신의 직감을 믿는 재능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결정을 빨리하고 군더더기를 싫어하며 남들보다 어떤 일을 해내는 데에 시간을 압축하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했다. 나는 여기서 궁금증이 생겼다. 솔직히 기분은 좋았지만 그렇다고 항상 내 인생에서 흔들리지 않은 것은 아니고 오히려 고민도 많이 했고 결정을 빨리 못한 적도 있는데 이것은 어떻게 설명이 가능한 지 물어보았다.

 

그러자 하시는 말씀이 자기확신을 지닌 사람들은 자잘한 고민들은 많이 할지언정 인생의 전체적인 관점으로 보자면 오히려 자기 자신만의 신념이 뚜렷하다는 것이었다. 이 말을 듣고 안심했다. 그렇다면 내 생각과도 다르지 않고 오히려 이것이 나의 신념을 확고히 해준 셈이니 말이다.

 

최상주의자는 나의 첫 번째 재능이다. 말 그대로 항상 최고를 추구하는 재능이다. 이 재능을 가진 사람들은 게으름을 용납 못하는 편이며 웬만한 것에는 고무되지도 않는다고 했다. 효율성을 추구하고 특히 장기적 관점에서 역시 강하다고 했다. 완벽주의하고도 헷갈리기 쉬운데 그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라고 했다. 완벽주의는 작은 틀에서 어떤 현상을 다루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이 줄어들지만 최상주의는 항상 발전을 위해 개방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의외로 유연한 재능이다. 문제해결에도 능하다고 했는데 이는 역시 큰 틀에서의 의미였다.

 

중요성이라는 재능은 앞의 최상주의자 재능과 쌍둥이 재능이다. 이는 최상주의자의 결과물을 세상에 드러내어 검증하고 평가받아 주목받게 하기 때문이다. 이 재능은 최상주의자와 상호작용을 하며 시너지를 낸다. 그리고 항상 긍정적이고 수준 높은 피드백이 필요한데 이는 중요성이라는 테마가 그 것을 먹고 자라기 때문이다. 따라서 좋은 환경을 가급적 찾으라는 조언을 해주셨다.

 

본격적인 간판 재능인 경쟁에 대한 이야기가 뒤를 이었다. 경쟁은 현대에 와서 많이 폄하된 재능이라고 세공사님은 설명해주셨다. 이는 경쟁의 부정적인 부분이 많이 부각되고 또 왜곡되어 사용되었기 때문은 아닌가 싶다. 나 또한 이 재능 자체는 좋게 생각했으나 어떻게 좋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했었다. 왜냐하면 자칫 공격적인 사람으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경쟁이라는 단어를 다시 정의하여 공정하고 규칙을 지키는 경쟁은 좋은 것이라고 다시 한 번 확인하였다. 그리고 제일 좋은 상대는 바로 ‘어제의 나’라고 하였고 남들 중에서는 나와 같은 종족인 최상주의자 테마를 지닌 자들이라고도 했다. 또 요즘은 경쟁력이라는 단어보다는 ‘공헌력’이라는 단어를 쓴다고 하였고 이 경쟁력을 ‘공헌력’으로 전환시키는 점도 생각해보라고 일러주셨다.

 

나의 마지막 재능이자 유일한 남반구 재능인 개인화 재능 또한 재미있는 재능이다. 이는 사람들 뿐 아니라 집단, 다른 동물들, 그리고 다른 사물들의 고유한 특성을 보고 그것들의 본질을 깨닫게 해주는 재능이다. 이러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은 특히 컨설팅에 강하고 원 포인트 레슨에 능하다고 한다. 한마디로 촌철살인에 능하다고 해야 하나? 포인트를 잘 잡고 문제 해결의 핵심을 관통한다는 말인 것 같다. 이러한 재능은 특히 미래의 리더십의 덕목으로 떠오른다고 한다.

 

4. 뒷이야기

 

재능해석을 마치고 전체적인 평으로는 나는 북반구의 까칠한 재능이 4개나 존재하고 단 하나의 남반구의 재능이 존재한다는 것이었다. 이런 재능조합은 매우 강한 성격의 사람을 형성하는데 특히 자기확신이 북반구 재능 중에서는 제일 강하다고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남반구 재능 중에 개인화라는 재능 덕분에 이러한 기질이 어느 정도 제어된다는 것이었다.

 

세공사님은 이 조합도 꽤나 드문 경우라고 하셨다. 그리고 이 재능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나는 ‘공공의 적’이 될 가능성이 높고 고난을 감수할 운명이며 남들과 다르게 살아갈 것이라고 했다. 용장, 덕장, 지장 중에서는 용장+지장 조합이라고 했고 돌격대장이자 개척자가 될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자기확신이라는 재능을 갖고 있기에 스스로 어느 정도 많을 것을 알고 있으니 재능 세공은 별 의미가 없을 것이고 자신의 직감을 좀 더 믿으며 최대한 다양한 분야를 통섭하라는 이야기를 하셨다. 또 나에게 적합한 롤모델로 도올, 손정의를 꼽으셨고 그 외에 잡다하지만 유용한 정보를 내게 주셨다.

 

5. 마무리

 

상담은 대략 3시간 정도 진행되었다. 상담 도중에 이야기에 집중하고 또 방해받고 싶지 않아서 폰도 무음으로 해놓고 화장실도 최대한 참아가면서 들었다(그렇지만 결국 못 참고 화장실에 갔다). 그는 우선 이야기를 잘 풀어서 하는 것 같았다. 자기만의 주관도 꽤나 뚜렷했고 이상주의자 같은 분위기도 내었다. 나이에 비해서도 젊어 보였는데 이는 젊고 순수하게 인생을 살아서가 아닌가 싶다. 자신의 이야기도 해주었는데 꽤나 흥미롭게 들었다. 솔직하고 진솔한 분위기를 만들어 간 것은 상당히 좋았던 것 같다. 평소에 나는 사람들이랑 잘 지내지만 마음을 보통은 놓지 않는 데 이 분은 그런 나를 ‘무장해제’시켰다. 오랜만에 대화가 잘 되는 상대였던 것이다.

 

앞에서 언급했듯 그는 ENFP였고 나는 ENTP였다. 그 타입답게 그는 열정이 가득한 스파크였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그는 ‘뜨겁게 타오르는 불’이라면 나는 ‘차갑게 타오르는 불’인 것 같다(비유가 맞는지는 모르겠다). 그만큼 비슷하면서도 다른 유형들인 것 같다. 이야기하면서 그런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기찬님은 아까 말한 후기들 중 최초의 고객인 길 연구가님의 글에서 영혼의 동반자인 시골에 간 형님의 자리를 채워준 분이라고 하셨는데 나에게도 그에 준하는 멘토 비슷한 선생님 한 분 계셨다. 그 분이랑 지금도 연락을 가끔 하지만 거기에 더해서 세공사님도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세공사님의 다른 고객들과도 만나보고 싶다. 대부분 최상주의자들의 가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내가 평상시 잘 못 느끼는 자극을 느껴보고 싶기 때문이다.

 

솔직히 세공사님과의 만남은 내가 딱 생각한 만큼이었다. 평상시에 어느 정도 내가 생각한 것과 거의 비슷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내가 배운 게 없다는 뜻은 아니다. 나의 생각을 그 동안 피드백 받을 기회가 없었기에 그러한 기회를 얻었던 점이 가장 좋았고 그럼으로써 나의 신념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변했다.

 

나의 검을 더욱 날카롭게 갈았다고 보면 된다. 어차피 성장에는 끝이란 없다. 오히려 이게 어떤 의미에서는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다. 나의 자기확신을 바탕으로 최상의 결과와 중요성을 겸비해서 이를 나의 개인화와 경쟁의 능력으로 승화시키는 여정을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다. 나는 더욱 강해질 것이다.